- 그래픽=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제공
우리 국민의 약 절반이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였고 10명 중 1명은 울분이 심각한 수준이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을 위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의 주요 결과를 27일 했다. 조사는 올해 6월 12∼14일간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천2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서 울분 수준은 1.6점 미만(이상 없음), 1.6점 이상∼2.5점 미만(중간 수준), 2.5점 이상(심각 수준) 등 3개 구간으로 나눴고, 1.6점 이상은 중간 수준 이상의 울분 속에 있거나 그런 감정이 계속되는 '장기적 울분 상태'로 규정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응답자도 9.3%나 됐다.
울분과 자살 생각을 비교해 본 결과, 2.5점 이상의 심각한 울분을 겪는 이들의 60.0%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울분 점수는 연령에 따른 차이도 존재했다. 특히 2.5점 이상의 심각한 울분을 겪는 비율은 30대에서 13.9%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3.1%)에서 가장 낮았다.
30대는 1.6점 미만의 정상 상태 비율(45.7%)도 가장 낮았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제공]](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8/27/AKR20240826156400530_02_i_P4_20240827080026098.jpg?type=w647)
그래픽=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제공
자신이 생각하는 위치에 따라 울분 정도도 달랐다.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사회·경제적 여건에서 자신의 위치를 상중하 3개 구간 중 하나로 응답했고, 이들의 울분 점수를 비교한 결과다. 자신을 하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의 60%가 장기적 울분 상태에 해당한 것과 달리, 자신을 상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은 61.5%가 '이상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