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8월24일 일본 북부 후쿠시마에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1차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출한 후 모습. 사진=뉴시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1년이 된 가운데 방사능이 검출된 경우는 0건으로 나타났다.
24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8월 24일 첫 방류 개시 이후 지난 19일까지 방사능 검사 4만9633건을 진행했으나, 방사능 안전 안전기준을 벗어나는 사례는 1건도 없었다.
방류 결정 당시 우려와는 달리 아직은 우리 수산물과 해역에 직접적 오염 피해는 없었던 것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생산·유통되는 수산물·천일염과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 중이다. 생산단계의 수산물은 갈치·고등어·김 등 대중성 어종을 중심으로 1만5993건, 유통단계 수산물은 마트와 시장 등에서 같은 어종 1만5301건을 검사했으나 문제가 없었다. 천일염의 경우 전국 모든 가동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전수 검사하고 있는데, 오염수 방류 이후 3152차례 검사한 결과 방사능 안전 부적합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도 실시중이다.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8개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그 외 지역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 중이며, 오염수 방류 후 일본산 수입 수산물 중 활가리비·냉장명태·활참돔 등에 대한 검사를 총 5369건 진행했으나 모두 적합했다.
올해부터는 방사능뿐 아니라 삼중수소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 중인데, 국내에서 생산된 넙치·고등어·대구 등 수산물 224건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명태·가자미·고등어 등 수입 수산물 75건에서도 삼중수소는 발견되지 않았다.
우리 해역 역시 수산물과 마찬가지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올해 우리 바다 243곳에서 해양 방사능을 조사하고 있다. 243곳에서 오염수 방류 후 해양방사능 시료 7449건을 채취·분석했으나 현재까지 우리 바다의 방사능 농도는 WHO의 먹는 물 기준과 대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부산 해운대·강원 경포·인천 을왕리·제주 함덕 등 20개 해수욕장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 636건을 실시했고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후쿠시마 원전을 보유한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24일을 시작으로 지난달 16일까지 7차례에 걸쳐 총 5만5000톤 가량의 핵오염수를 방류했다. 지난 7일부터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8차 방류가 시작됐다. 8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리터당 20만Bq(베크렐)이고, 향후 리터당 1500Bq 미만이 되도록 해수와 희석한 뒤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2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괴담 선동 대신 행동으로 민생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이에 극렬하게 반대하며 방사능 범벅 물고기, 세슘 우럭 등의 괴담을 퍼뜨리며 길거리로 나섰다"며 "당시 우려와는 달리 지금까지 우리 수산물과 해역이 오염됐다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민주당은 괴담 선동엔 누구보다 적극적이었으면서도, 정작 관련 입법에 대해서는 직무유기 행태를 보여 왔다"고 했다.
이어 "그런 민주당이 괴담 선동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커녕, 또다시 공포 조성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선동을 멈추고, 우리 어민과 수산업자를 보호하고 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