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청년 해외원정대' 성과 공유회 현장. 사진=고기정 기자
“이번 경험은 더 큰 세상을 보며 성장하는 발판이 되어주었습니다.”
'서울 청년 해외원정대' 활동에 참여한 최승주(24) 단원은 23일 열린 성과 공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단원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KOTRA무역관, 삼성전자, FPT 대학 캠퍼스 등 현지 기관·기업·대학을 방문하고, 하노이한인회 등을 통해 현지 취·창업 특강에도 참여했다.
이날 오후 서울 일자리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4 서울 청년 해외원정대 성과 공유회>에는 올해 7월 15일부터 8월 5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연수를 받은 단원 30명과 서울시 정무부시장, 서울시 의회 의원 등 내빈들이 다수 참석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번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결과를 보면서 이번 행사가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청년 해외원정대 행사에 참여한 해외원정대원 총 4개 조와 우수 단원 후보 5명이 차례로 발표하고, 내빈들이 투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해외 인턴십을 준비중이라는 허나영(20)단원은 “그동안 기사로만 접하던 신흥국 베트남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라며 “현지 생활을 경험하며 막연했던 해외 진출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고,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 원동력이 되어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6년간 고립은둔청년으로 살아왔다는 김예진(26)씨는 “해외 연수를 통해 저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생길 수 있었다”며 “더는 버티는 시간이 아닌,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은둔청년이었던 제가 다른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사회에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청년 해외원정대'는 청년들이 선진국과 신흥국을 동시 탐방하며 해외 취·창업 등 새로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서울시는 이미 상당한 발전을 이룬 선진국과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신흥국의 산업현장을 모두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수 국가로 미국과 베트남 2개국을 정했다. 이는 단일 국가만 방문하는 타 기관의 해외연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기도 하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해외 경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을 지원한다는 사업 취지에 맞게, 해외 출국 경험이 없는 취약 청년(26명, 86.7%)과 시정기여자(4명, 13.3%)를 공개 선발했다. 선발된 청년 단원들에는 국내·외 연수와 보험료·항공료·체류비 등 연수비가 전액 지원됐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