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뗏목축제‧김삿갓문화제 등과 함께 영월 4대 축제로 손꼽혀
- 제57회 단종문화제 공식 포스터
햇살 따사로운 4월 마지막 주말, 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영월군 대표 축제로 손꼽히는 단종문화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재)영월문화관광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4년 제57회 단종문화제가 4월 26(금)~28일(일) 3일간 영월군 내 세계문화유산 장릉, 영월동강둔치, 관풍헌 등에서 열린다.
1967년, 어린 나이에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지를 전전하다 영월 관풍헌에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 ‘단종’을 애도하고자 영월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축제가 ‘단종제’였다. 영월군은 이후 단종문화제로 이름을 바꿔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었다. 단종문화제는 점점 그 규모가 켜져 영월에서 가장 화려하고 북적이는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단종문화제에서 17세의 어린 나이에 애달프게 죽음을 맞이한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 왕비에서 노비가 된 채 단종을 그리워하며 64년을 홀로 지낸 정순왕후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제57회 단종문화제는 25일 오후 3시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 기간 영월군 곳곳에서는 △개막식 및 가수콘서트(장민호, 허민영, 노수영) △단종국장 △단종제향 △칡줄다리기 △정순왕후 선발대회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지난 2023년 열린 단종문화제의 주요 행사 모습
단종국장은 주민 참여 행사로 성대한 야간 행렬을 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 둘째 날인 27일 진행되며 웅장한 퍼포먼스로 축제의 풍성함을 부각할 전망이다. 단종제향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2호인 단종제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단종과 충신들의 넋을 위무하는 국내 유일한 제례로 단종제례보존회, 영월문화원이 진행을 맡았다. 특히 영월군민으로 구성된 육일무,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의 제례악연주가 열려 방문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단종문화제에는 공연, 문화 이벤트도 함께 열려 볼거리가 다양하다.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에 등재된 칡줄다리기는 영월군 9개 읍면 그리고 지역 소재 군부대 대항전 형태로 진행돼 축제에 재미를 더한다. 정순왕후 선발대회는 정순왕후의 강인한 정신을 기리는 행사다. 단종을 향한 정순왕후의 절절한 순애보를 기억하고 거룩한 생애를 표현하는 영월 예술인들의 공연이 함께 열린다. 기혼 여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심사하여 정순왕후, 권빈, 김빈, 동강, 다람이, 인기상 등을 시상한다.
그 외 무형문화재 공연, 먹거리마당, 전통행사, 신설 행사(단종퍼레이드, 영월군민마당) 등이 열려 영월군의 지역적 특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