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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용선 개인전 <나를 그린다 서용선>

2월 14일부터 3월 17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verhop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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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jpg

자화상 3, 290x218cm, Acrylic on canvas, 2019

 

서용선은 풍경, 역사, 신화, 자화상 등 폭 넓은 인문학적 주제를 회화로 풀어내는 작가다. 사람-도시-역사라는 커다란 주제로 급성장하는 자본주의 도시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이어오고 있다. 작가의 다양한 작업 중 ‘자화상’만을 모았다.  

 작가는 자화상은 실패하는 그림이라고 말한다 

“자화상은 그리는 순간 실패하는 그림이에요. 선을 긋는 순간부터 안 닮아요.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의 모습은 절대 안 나와요. 가장 비극적인 그림 중의 하나가 자화상인 거죠. 시지프스 신화와 같은 점이 있어요. 실패를 반복하면서 어떻게든 계속 그려나가는 거죠. 그래도 먼저 그린 그림과 다음에 그린 그림은 차이가 있어요. 그것 때문에 하는 거예요. 부분적으로 조금씩 뭔가가 담겨 나가는 느낌이 있어요.” (이영희, ‘화가 서용선과의 대화’ 중)


자신을 그림 그리는 노동자라 말하는 서용선은 자화상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바라본다. 

화면에서 표정 없는 얼굴로 정면을 담담하게 응시하는 작가의 모습을 마주하는 관람객은 그림과 말없는 대화를 나누며 자기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작가는 미술대학에 합격하고 처음 그린 그림이 자화상이라고 한다. 캔버스 앞에 당당하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의 자화상은 점차 세상을 응시하고, 대면하고, 좌절하며, 받아들이며, 또한 흥분하는 모습으로 변화되고, 그 모습은 격렬하게 그리는 행위를 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자화상을 통해 자신이 해체되고 다시 결합되며 새롭게 탄생한다. 

“자화상은 인간에 관한 것이다. 인간이라는 보편적 개념이 갖고 있는 운명의 핵심이 자아이고, 이것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으니까… 인간 연구를 하는데 자화상은 기본 단위이다.” 작가의 말이다. 

자화상, 41x32cm, Acrylic on canvas, 2023.jpg


자화상, 41x32cm, Acrylic on canvas, 2023

자화상, 41x32cm, Acrylic on canvas, 2023

자화상, 41x32cm, Acrylic on canvas, 2

서용선의 작품세계는 이미 한국현대회화에서 중요한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수많은 국내외 주요 미술관들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독일, 일본, 호주 등에서 전시를 활발히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는 1995년부터 2024년까지의 자화상을 그린 회화 작품 27점, C 프린트 8점, 입체 1점이 출품된다.


입력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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