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신 작가
리만머핀은 작가 김윤신(1935년 원산 출생)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국제갤러리와 공동으로 맺은 전속계약이다.
한국의 1세대 여성 조각가로 불리는 김윤신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서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0여 년간 그는 조각의 정통 문법을 구사하는 동시에 조각적 아이디어를 회화와 판화 등 평면 형식으로 확장해 전방위적이고도 밀도 있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김윤신은 주위 환경에서 영감을 얻어, 가공의 풍경을 작품에 구현했다. 작가 특유의 유기적 시각 언어는 자연에 대한 깊은 존경에 기반한 것이다. 1960년대 프랑스에 유학하고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후 멕시코와 브라질 등지에서 활동한 그의 노마드적 삶의 방식이 배경에 깔려 있다. 그는 자연 및 우주 만물의 질서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원시, 영성, 전통 등의 주제에 천착해 왔다.
Kim Yun Shin, Add two add one, Divide two divide one 2022-2
리만머핀은 오랜 기간 한국 미술계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00년도부터 서도호, 이불, 성능경, 서세옥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한국 작가들과 협업을 지속해 왔다. 한국의 다양한 예술가들을 대표하고 이들의 작업을 국제 무대에 소개해 온 리만머핀은 향후 김윤신의 국제적 행보를 뒷받침하는데도 힘쓸 예정이다. 김윤신과의 협업은 세실리아 비쿠냐(Cecilia Vicuña), 쉬 라제 후쉬아리(Shirazeh Houshiary), 하이디 부허(Heidi Bucher) 같은 다양한 여성 예술가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온 갤러리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리만머핀 서울의 손엠마 수석 디렉터는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대한민국 1세대 여성 조각가로서 활약한 김윤신의 초기 작업은 미래 세대의 여성 예술가들을 위한 길을 닦는데 긴요한 역할을 했고, 한국 미술의 다양화에 기여했다. 김윤신은 가부 장제를 비롯한 당시 사회 관습에 도전했다. 강인한 자주정신과 인내를 토대로 보여준 작가의 다작 행보는 놀라울 따름이다. 그의 작업을 전 세계 새로운 관객과 공유할 기회를 갖고, 또 그러한 기념비적 순간에 국제갤러 리와 협력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윤신의 작업은 오는 2월 열리는 프리즈 LA의 리만머핀 부스에서 첫 선을 보인다. 3월엔 리만머핀 뉴욕 갤러리의 ‘인 포커스(In Focus)’ 전시에 소개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3월 국제갤러리에서 열릴 개인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