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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개별 공간을 공유 공간으로! 우리 동네 문화충전소

문화도시 영월 ④

최덕철  기자 dch@chosun.com

사진 양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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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상 2개 읍, 7개 면으로 나눠진 영월은 문화공간이 주로 영월읍에 편중돼 있다. 문화소외지역을 없애기 위해 착안한 것이 바로 영월 구석구석에 문화거점을 조성하는 ‘우리 동네 문화충전소’다. 주민들과 특히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 동네 마을회관, 카페, 공방이 문화거점 공간으로 변모해 주민 편의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충전소 역할을 한다. 마을 안에서 소규모 공간을 운영하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그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주민이 우리 동네에서 문화충전 중이다.
공예와 원예로 나만의 미니정원 만들기를 하는 영월읍 메리보울 공방.

영월은 지금 구석구석 문화충전 중

우리 동네 문화충전소는 영월읍에 편중된 문화 거점 공간의 범위를 확대하고, 공간 운영자가 각 마을과 공간의 특성에 맞게 직접 기획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프로그램이 있는 날에는 평소 개별적으로 사용하던 공간들이 개방적 공유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우리 동네 문화충전소는 영월읍을 비롯해 남면, 산솔면, 상동읍, 북면, 김삿갓면 등 각 읍과 면에 두루 포진해 있다.

 

직접 만든.png

                              직접 만든 도자기 화분에 식물 심고 가꾼 연당5리마을회관.

 

미디어박물관.jpg

                                                 스마트폰 활용법 교육한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남면에 있는 연당5리 마을회관은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체험 교육으로 문화를 충전한다. 주민들은 직접 만든 도자기 화분에 좋아하는 화초를 심고 가꾸며 힐링한다. 산솔면에 있는 푸른돌사회적협동조합은 산솔면주민센터를 활용해 동요교실, 작가, 화가들과 주민들의 만남을 주선한다. 주민들은 잠시 일을 놓고 나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향유하고,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는 기쁨도 맛본다.

김삿갓면에 있는 메이냅킨공방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냅킨 공예를 주민들과 함께하며 행복한 소통을 이어간다. 상동읍에 자리한 개인공방 주선희락당에서는 술 빚는 구름재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술 활성화를 위한 전통주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영월은 지금, 우리 동네 문화충전소를 통해 구석구석 공간 충전 중이다. 주민들은 평소 특별히 갈 일이 없었다는 공방, 미술관, 카페에 스스럼 없이 발을 들이고, 공간 주인장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그렇게 영월 사람들은 우리 동네 문화충전소를 매개로 서로에게 한 발 더 다가가며 기분 좋은 문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Culture Station "우리 동네 문화충전소에서 즐거움 충전 중


오늘은 우리가 석공예술가

국제현대미술관.jpg

                                                        국제현대미술관.

 

동강변을 지나 삼옥1리 마을 안에 오롯하게 자리한 국제현대미술관은 석조(石彫)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세계가 인정한 조형예술가인 박찬갑(83) 관장이 폐교한 영월초등학교 삼옥분교장을 미술관으로 만들어 200011월 개관했다. 박 관장은 미술관이 작품만 감상하는 공간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평소 바람을 우리 동네 문화충전소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게 뭘까 고심하다 주민 의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석공예를 활용한 문패 만들기를 진행 중이다. 기계와 기구를 써야 하는 과정에는 전문가가 붙는다.

 

 

사격도 하고 차도 마셔요

건스페이스.jpg

                                                        건스페이스

 

영월읍에 자리한 영월 최초 실내 사격장이자 사격 카페인 건스페이스(Gunspace) 신현진(45) 대표는 영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충전소를 운영한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사격 체험의 기회를 여러 사람에게 제공하고, 사격카페의 특성을 살려 시원한 과일에이드를 함께 만들어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서울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다 고향 영월로 돌아온 신 대표는 영월에서도 이색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또 문화충전소를 통해 사람들과 폭넓게 소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건스페이스를 찾은 영월 주민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과감히 총을 들고 표적 가운데를 맞히려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며 유쾌하게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다.

입력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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