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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기분 좋은 변화의 시작, ‘문화영월반상회’

문화도시 영월 ①

최덕철  기자 dch@chosun.com

사진 양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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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영월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정한 제4차 법정문화도시로 영월군이 지정됐습니다. ‘문화도시’란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 도시를 말합니다. 영월은 어두운 석탄광산(鑛山)에서 빛나는 문화광산(光山)’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민·관이 협력하며 서로가 서로의 ‘문화 충전소’가 되어주고 있는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18일 열린 ‘문화영월반상회’ 발대식에 12개 분과 96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문화도시 성공 열쇠는 주민

고립되고 단절된 인간관계를 극복하고 좀 더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위해 이웃과 연대·협력을 도모할 수는 없을까. 영월군의 문화도시 미션 중 하나인 사이사이-사람 충전은 지역 주민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영월 시민 행동의 지향점을 상징하는 슬로건이다. 영월군은 문화도시 성공 열쇠로 주민을 가장 우선순위에 뒀다. ‘시민행동으로 빛나는 문화충전도시라는 비전도 그 바탕 위에 수립됐다. 문화와 자연생태계를 아울러 현재 그리고 다음 세대의 삶에도 지속가능한 시민 문화공동체를 조성해 가려면 사람과 사람, 그 사이사이를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끈이 필요했다. 문화도시를 움직이는 동력이 될 거버넌스 구축이 급선무였다.

 

문화영월총회.jpg

                                              문화영월총회 모습.

 

영월군은 먼저 모집 공고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주민 96명으로 구성된 시민추진단을 발족했다. 시민추진단은 지역 문제 해소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모여 문화영월반상회에서 의견을 나누고 지역 발전을 제안하는 시민 주도형 의사결정체계다. 축제분과, 청소년분과, 자연환경분과, 사회적경제분과, 문화다양성분과 등 12개 분과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의견 수렴의 장

 

‘문화영월반상회’에 온 어린이가.jpg

‘문화영월반상회’에 온 어린이가 영월에 바라는 점을 적고 있다.

 

문화영월반상회는 매달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열린다. 분과별로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지역 문제를 해소할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시민참여 거버넌스 체계를 단단히 다져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같은 관심사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문화영월반상회의 매력이다.

지난 5월에는 아르코공연연습센터에서 2023 문화도시 시민추진단 문화영월반상회발대식이 열렸고, 1031일에는 문화영월총회를 열어 분과별로 정책 발표회를 가졌다. 발대식에 참석한 주민들은 내가 생각하는 영월 지역의 문제는?’, ‘문화도시 영월에 바라는 점은?’ 이 두 가지 주제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발대식에는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청년, 예술인, 교사, 활동가, 사업가, 언론인까지 다양한 연령층, 다채로운 직업군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 영월군은 시민 중심의 협력적 문화도시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단절된 이웃을 단단한 관계로 이어주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Mini Interview 우리는 문화영월반상회 활동 중

 

영월군민의 새로운 소통창구를 오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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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호(57)·미디어활용분과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후 신문사에서 사진기자로 일했고, 퇴직 후 영월에서 개인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인터넷 신문 영월인편집국장을 맡고 있어요. 제가 속한 미디어활용분과의 의제는 내방내라 : 내가 만든 방송, 내가 만든 라디오로 듣는다입니다. 영월 관내를 다니며 99.1 주파수로 우리 내방내라를 들을 때 뿌듯합니다. 옛것과 현재의 것들이 더불어 존재하며 미래를 제시하는 영월, 청정영월이라는 수식답게 깨끗함과 순수함이 지속될 수 있는 영월을 그려봅니다. 12개 분과가 잘 화합해 영월의 미래를 고민하는 지금, 더 밝아질 영월의 내일을 기대합니다.

 

문화다양성 존중하는 영월을 꿈꿔요

김서량.png

                                        김서량(43)·문화다양성분과

 

2002년 중국에서 건너와 2005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8년째 영월에서 살고 있어요. 두 아이를 기르며 치매에 걸린 시부모님을 모시다 보니 사회복지 공부에 관심이 갔고, 2019년부터 영월군가족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문화 편견은 없어야 한다는 것, 서로 배우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문화영월반상회에 참여했습니다. 문화도시 영월을 일구는 한 사람으로서 내가 사랑하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영월이 지금보다 더 활력 넘치고, 문화가 넘치는 살기 좋은 영월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입력 :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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