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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남양주 퇴계원2구역 재개발 입찰서 돌연 철수한 두산건설, 왜?

입찰 제안서 갑자기 회수, 그 배경에 관심 쏠려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2구역 일대와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2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입찰참여사가 입찰 참여 후 갑자기 제안서를 회수해 철수하는 상황이 발생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2구역 재개발 입찰에서 마감 종료 직후 두산건설이 돌연 사업제안서를 되찾아가는 바람에 사업이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두산건설과 우미건설이 초기부터 적극 참여해 입찰이 성료되는 것으로 보였다. 퇴계원2구역 재개발 사업은 2021년 3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대한토지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 마침내 올해 3월 사업시행인가가 고시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퇴계원읍 퇴계원리 109-8번지 일원 구역면적 1만9383㎡에 공동주택 405세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대한토지신탁은 지난 6월 29일 시공사 선정공고를 내고 7월 7일 현장설명회, 7월 31일 입찰 마감한다는 계획을 앞서 밝혔다. 현장설명회에는 두산건설을 비롯해 쌍용건설, DL건설, 우미건설, 계룡건설 등 12곳이 참여했고 최종 입찰에는 두산건설과 우미건설 두 곳이 참여했다.


두산건설과 우미건설은 입찰 마감 당일 오후 2시에 입찰제안서와 토지 등 소유자 배포용 제안서 220부를 제출, 입찰이 법적으로 성립됐다. 이어 3시경 주민협의체 대표 입회 하에 입찰제안서를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두산건설이 입찰제안서를 개봉하기 전에 입찰제안서 및 토지 등 소유자 배포용 220부를 전량 회수·철수했다. 정비사업 현장에서 입찰 당일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된 사례는 빈번했지만, 입찰 성립 이후 입찰서 개봉 직전에 제안서를 회수하고 철수한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다. 


조합주민협의체 관계자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시공사 기호 순번을 2번으로 배정받은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후 제안서를 거둬 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시공사 선정에서 건설사들은 기호 1번을 선호한다. 후순위 업체에 비해 득표에 유리해서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두산건설과 우미건설의 부채비율 차이 때문이라는 것. 현재 두산건설 부채비율은 400%를 넘는다. 반면 우미건설은 10%대의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부동산 PF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조합의 각종 사업비와 조합원 토지 구입비, 이주비 등 여러 금전적 현안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건설사에 대한 선호가 높을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0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계속 오름세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분기 기준 2.01%였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건설의 최근 재무상황에 따른 연대보증 여부, 2022년 24위에서 35위로 당일 발표된 2023년 시공능력평가순위 하락 등도 두산건설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대한토지신탁과 조합은주민협의체는 두산건설의 ‘돌출행동’에 따라 시공사 선정지연 등 일정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토지등소유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 검토 등을 거쳐 향후 행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입력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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