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신제품들을 전격 공개했다. 27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4조3600억원의 적자를 발표한 가운데 이번 신제품들이 올 하반기 실적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들은 접히는 스마트폰 2개 기종(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Z 폴드5)과 웨어러블(wearable·착용 가능한) 제품 시리즈 ‘갤럭시 워치6·워치6 클래식’, 그리고 태블릿(tablet·휴대용 소형 컴퓨터) 제품인 ‘갤럭시 탭 S9’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제품은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에 새로운 '플렉스 힌지(Flex Hinge)'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서 '힌지'는 접히는 부분의 이음새를 뜻하는데, 접히는 스마트폰 특성상 자연스러운 화면 구현과 내구성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적용된 '플랙스 힌지'에 대해 "외부 충격을 분산시키는 구조로 설계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서 접히는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 야심작을 내놓으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종주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에선 오포(OPPO) 등의 현지 브랜드가 삼성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행사 현장에서 “지금 수천만명이 폴더블폰을 사용하고 있고, 몇년 후에는 폴더블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2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주력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 부문이 직전 분기(4조6000억원 적자)에 이어 연속으로 4조원대 적자를 냈다. 이에 반도체 불황 터널 속에서도 전사(全社) 적자를 막아낸 모바일 부문(MX·Mobile eXperience)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졌다.
글=김광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