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新 舊 천안함 비교. 사진=해군
“북한이 다시 한번 도발한다면 천안함(PCC-772) 전사자 및 참전 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 주기 바란다”
북한에 폭침됐던 ‘천안함’의 이름이 13년 만에 부활했다. 해군이 지난 19일 경상남도 진해 군항(軍港)에서 ‘천안함’의 이름을 이어받은 신형 호위함의 취역식을 진행한 것이다. 새로운 천안함이 해군 전력에 본격적으로 편입됐음을 알리는 이번 취역식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이 같이 당부했다.
앞서 지난 2010년 천안함은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됐다. 이번에 취역한 천안함은 그때보다 체급을 올리고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첨단 장비들이 탑재됐다.
구체적으로, 예전 천안함의 함급은 초계함이지만 새 천안함은 호위함이다. 이에 따라 1200t(톤)이었던 배수량도 2800t으로 대폭 올랐다. 새 천안함의 제원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이며,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5㎞)이다.
특히 대잠(對潛) 능력 면에선 예전 천안함에 없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먼 곳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선체고정음탐기(HMS)와 해상작전헬기까지 운용한다.
무장(武裝) 면에서도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를 통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적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다. 이외에도 5인치 함포, 20mm 팔랑스(Phalanx), 함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을 갖췄다.
잠수함에 탐지당하지 않도록 엔진 가동 소리도 개선됐다. 새 천안함의 추진체계는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인데, 평소엔 소리가 작은 추진전동기로 잠수함의 탐지를 피해 다니다가 위험한 상황에선 가스터빈 엔진으로 고속 기동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방식이다.
글=김광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