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두1구역6지구 공공재개발사업 현장 조감도 및 투시도.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1구역 6지구 공공재개발이 시공사 입찰 공고를 앞둔 가운데, 최고 61층 규모의 빌딩 4개 동(棟) 포함 공동주택 995가구와 오피스텔 120가구를 짓는 사업에 ‘입찰 제안서 마감 기한’이 ‘45일’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해당 지구 주민대표회의는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입찰 참가 의향 기업을 대상으로 다음 달 말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입찰 마감 기한과 관련해서는 ‘공고 후 45일 이내’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H공사의 제1호 공공재개발 사업지인 흑석2구역의 경우, 입찰 기한이 90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시공자 선정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주민대표회의 측은 입찰 제안서 제출 기한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지 내 건물과 도로, 공공부지 등의 위치, 용적률, 건폐율 등의 기초가이드만 주어진 상항에서 최고 61층 규모의 빌딩 4개 동(棟)과 지하 및 저층 복합시설(총 연면적 6만7432평) 건설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측의 평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고 61층짜리 초고층빌딩을 짓는 만큼 안전 문제를 감안해 제안서 작성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구조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 건설사는 사전에 정보를 입수, 한 발 앞서 진행에 나섰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정비 업계 관계자는 “주민들을 위해선 공정한 경쟁 환경이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며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재개발을 추진하면 결국 주민들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용두1구역 6지구 공공재개발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22-1번지 일대 2만780.4㎡ 부지에 지하 8층~지상 61층의 공동주택 995가구와 오피스텔 12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 2000년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이 정체된 뒤 공공재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