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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4일, 전날 하루 동안 북한 전역에서 유증상자(발열)가 17만4400명 발생했고,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 체제 특성, 방역 체계 등을 고려하면 신뢰성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북한 당국은 이 같은 주장을 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이른바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국무위원장’을 자처하는 김정은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상기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코로나 19 확산과 관련해서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코로나 19 방역 지원에 대한 거절 의사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우리가 직면한 보건위기는 방역사업에서의 당 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 무역할에도 기인한다”고 “중국 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적으로 따라 배우라”고 했다.
김정은이 강조한 중국으로부터 배울 만한 경험이란 대체 무엇일까. 현재 중국의 경우 코로나 19 탓에 상하이가 봉쇄된 지 오래됐다. 이곳에서는 공안 당국의 각종 인권 탄압과 폭력이 자행되고 있고, 이에 반발한 주민들의 폭동이 발생하고 있다. 또 중국 수도인 베이징마저 봉쇄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