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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증가하는 북한의 EMP 공격 위협, 우리의 대비태세는?

軍 EMP 방호시설 10곳, 해공군은 全無

지난 3일 북한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하고 있는 김정은. 사진=조선중앙통신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주장한 전자기펄스(EMP) 공격과 생화학 위협 등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태세 갖추라"고 지시했다.
  
앞서 북한은 9일 6차 핵실험 직후 "우리의 수소탄은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 폭발시켜 초강력 EMP 공격까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리 하이노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 사무차장은 11일《VOA(미국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 기술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고 EMP 역량까지 고려한다면 위협의 차원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북한 EMP 공격의 위험성은 날로 높아지는데 우리의 대비태세는 어떨까. 국회와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민관(民官)은 물론 전쟁을 수행해야 할 군(軍)조차 EMP 방호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군의 EMP 방호시설은 최대 100kt급 핵폭탄을 기준으로 설계됐다. 북한이 100kt급 이상의 핵폭탄을 개발했을 시 우리 군의 EMP 방호시설은 북한의 공격에 당할 수 밖에 없다.
우리 군은 향후 55곳의 EMP 방호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구축된 곳은 10곳에 불과하다. 합동참모본부 청사, 유사시 대통령과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전쟁을 지휘하는 남태령 벙커의 문서고, 육해공군이 모여있는 계룡대 벙커의 문서고, 대전 자운대 위성운영국 등이 일부 EMP 방호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1곳이며 해공군 관련 시설은 한 곳도 없다.
    
EMP 무기는 강력한 전자기펄스를 이용해 주요시설이나 무기체계의 전자장치를 파괴하거나 오작동을 유도한다. 고출력이라면 대부분의 전자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 핵폭발에 의해 발생하는 NEMP(nuclear EMP)와 핵폭탄을 사용하지 않는 NNEMP(non-nuclear EMP)로 구분된다. NEMP는 핵 폭발시 방출되는 전자기파로 광범위한 영역에 피해를 준다. 반면 NNEMP는 항공기 투하탄이나 순항미사일 등을 이용해 목표로 하는 특정 지역에 피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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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탄(전자기펄스탄) 개요도. 사진=조선DB
 
만약 서울 100㎞ 상공에서 10kt 위력의 핵폭탄이 터졌을 경우 EMP로 인해 지상의 피해반경은 250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북한의 EMP 공격 시 군의 유도무기와 감시·정찰무기체계 상당수가 피해가 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위력이 50㏏ 이상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비슷한 위력의 핵폭탄이 서울 상공에서 터지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심각한 피해가 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우리 군도 EMP탄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999년부터 9년간 EMP 응용연구를 마치고 2008년 9월부터 EMP탄 시험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이 개발 중인 EMP탄은 NNEMP 형태이다. 항공기를 이용해 북한 상공에 NNEMP 폭탄을 직접 투하하거나 순항미사일을 통해 투하할 수도 있다.
 
월간조선 뉴스룸

입력 : 2017.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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