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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내 반(反)김정은 혁명조직 활동 포착

지난 5월 중순 중순경 평양, 원산, 청진, 신의주에 김정은 독재타도 메시지 담은 SD카드 배포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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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공 :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국정원이 북한의 쿠데타 조짐을 일축한 가운데, 북한에서 반체제 활동을 전개하는 소위 혁명조직의 움직임이 포착돼 주목된다. 


《월간조선》은 3년 전인 2018년 6월호에 “북한 내부에 ‘북한판 10·26’을 계획한 北 내부 혁명조직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당시 박근혜 청와대와 국정원 핵심관계자 및 해당 문건을 근거로 보도했다. 《월간조선》 보도는 국정원장들의 재판과정에서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혁명조직은 김정은 암살작전이 중간에 세어나가는 바람에 와해 됐는데, 또 다른 혁명조직이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월간조선》은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로부터 최근 북한 내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조직이 북한에 배포한 SD카드를 입수했다. 이 카드는 지난 5월 중순경 평양 일대와 원산, 청진, 신의주 등 북한 내 주요도시에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SD 카드에는 “김정은을 몰아내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새 사회를 세우자”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 국내 인기 영화인 베를린, 북한의 전두환 암살미수, 17명이 순직한 ‘아웅산 묘소 테러 사건 영상 등이 담겼다.


자세히 살펴보면 김정은을 몰아내자는 내용의 영상에는 북한노래 ‘기다려다오’ 가 흐른다. ‘광복의 그날 오면 다시 만나자’는 게 노래 내용이다. 이 노래에 맞춰 자막 메시지가 뜨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뭣 때문에 육체도 넋도 제 것으로 살 수 없습니까. 나라는 독재 미치광이의 천국이 아닙니다. 처음엔 두렵지만 용기 내어 소리칩시다. 내가 함께할 것이고, 전체 인민이 함께 할 겁니다. 독재타도! 민주조선 만세!>


2013년 개봉, 흥행에 성공한 영화 ‘베를린’은 북한공작원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영화는 베를린 대사관을 배경으로 북한의 권력 암투에 휘말려 버림받게 된 조직원과 그를 추적하는 남북 정보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SD 카드에 이런 영상들을 넣어 북한 전역에 전달하는 방법은 과거 혁명조직과 같다. 당시 혁명조직은 박근혜 정부가 제작한 ‘북한의 핵·미사일 경력자를 파격 대우로 모십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 등을, 북한에 배포했다. 


김정은도 소위 혁명조직이 이런 영상을 뿌리고 다니는 것을 알아챈 눈치다. 북한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한국식 말투와 옷차림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것도 이 일환에서란 분석이다. 


지난 8일 국회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말 한국 말투를 사용하면 징역형에 처한다는 법을 제정한 후 한국식 문화 단속이 한층 엄격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면 안 되고 ‘여보’라고 해야 한다. 북한에서도 손위 남자 형제를 ‘오빠’ 또는 ‘오라버니’라고 부르긴 하지만 남편에게 사용하는 건 한국식 언행이기 때문이다. 또 ‘남친(남자친구)’은 ‘남동무’로, ‘쪽팔린다’ 대신 ‘창피하다’라는 단어를 쓰도록 한다. 한국식 옷차림과 길거리에서의 포옹 등도 단속 대상이다. 북한은 이러한 청년층의 일탈행위를 ‘혁명의 원수’로 지칭하며 근절하자는 취지의 캠페인 영상도 제작했다. 북한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국식 말투와 패션, 행동양식이 유행하자 북한에서는 ‘사회주의 수호전’을 내걸고 한층 엄격하게 한국식 문화를 단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은 한국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물뿐 아니라 도서⋅노래⋅사진도 처벌 대상이고, ‘남조선 말투나 창법을 쓰면 2년의 노동교화형(징역)에 처한다’는 조항도 신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도 지난 4월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청년들의 옷차림과 머리 단장, 언행,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늘 교양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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