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가 열린 지난 17일 김정은이 자신의 서명이 기재된 서류를 들어보이고, 간부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서류는 이날 회의에서 인민생활 안정을 위해 발령된 김정은의 '특별명령서'로 추정된다. /조선DB.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 차 회의 중 김정은이 자신의 서명이 기재된 서류를 들어 보이고, 간부들이 박수를 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국 내외 언론은 김정은이 들어 보인 이 서류는 이날 회의에서 인민 생활 안정을 위해 발령된 김정은의 '특별명령서'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월간조선>이 정통한 대북 소식통들로부터 취재한 내용을 종합한 결과 이 서류는 특별명령서가 맞다.
이 특별명령서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상방역조치의 일환으로 전면적으로 금지했던 어업활동을 풀어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1년 넘게 어업을 금지하면서 북한 어부들은 불가피하게 빚을 지게 됐고 생계가 어려웠다.
대북 소식통은 "어부들의 불만이 아주 높았다"며 "1년 넘게 배를 가동 안 하니 배들이 전부 녹슬었다"고 했다. 그는 "북한 전역에 쓸 수 있는 어업용 배가 100척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안 그래도 북한 어부들은 생계가 어려웠다. 수백 척씩 몰려다니며 '싹쓸이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이란 때문이다.
어부들의 불만이 더욱 높았던 이유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을 재가하는 내용이 담긴 김 위원장의 결재 문건을 소개한 적은 있지만, 특별명령서를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어부들의 불만이 상상 이상이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특별명령서에는 군량미를 주민들에게 공급하라는 내용이 담겼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실제론 어업을 풀어주는 것이었다.
한편 이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 차 회의 때 김정은은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