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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한국 선박 억류에 미국 나섰다... 일촉즉발 상태

'한국케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중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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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한국 국적의 유조선 'MT-한국케미호'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이란 타스님통신이 보도하고 AP통신이 배포한 것으로 'MT-한국케미호' 주변을 선박 여러 대가 쫓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란이 한국 국적 유조선을 억류한 후 미국 개입이 가시화되면서 국제 정세의 일촉즉발 상태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가 현지시간 4일 오전 10시께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면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케미호는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즉시 억류해제를 요구했다. 4일(미국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로 억류해제 요구와 함께 "이란이 걸프만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고, 대이란 제재 완화를 강요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정권이 페르시아만에서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 압력 완화를 얻어내려는 명백한 시도의 일환"이라면서 "우리는 이란에 유조선을 즉각 억류해제하라는 한국의 요구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와 관런해 "기술적인(technical)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한국케미호 나포와 관련해 "지방 당국의 초기 보고에 따르면 이 사안은 완전히 기술적인 것이며, 해당 선박은 해양 오염에 대해 조사하라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조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명수비대가 나포 전 경고했음에도 항행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케미의 선사인 디엠쉽핑 측은 "해양 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이란 측이 제시한 나포 사유를 반박하고 있다.

한국케미는 화학물질을 탑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주발리에서 출항해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 배에는 한국 선원 5명,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했다.

한국 정부는 선박의 조기 억류 해제를 요구하는 한편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긴급 출동시킨 상태다.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3분의 1이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은 미국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해협 봉쇄를 위협했고, 여러 차례 선박을 나포하기도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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