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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들은 왜 한동훈을 선택했나... 당협위원장들에게 들어보니

변화 원한 당원들, '영부인 문자 사건'은 오히려 호재였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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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사진=뉴시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결선 없이 한동훈 신임 대표의 압승으로 끝났다. 선거기간 내내 후보 4인의 혈투가 벌어졌고 결선투표 여부가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기류는 쭉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패스트트랙 청탁 폭로 논란 등으로 타 후보들의 집중공격에 시달렸던 한 대표가 여론조사에 이어 본선에서도 6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당대회 전 만난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자신의 지지 후보와 무관하게 대부분 “이미 끝난 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대표에 대한 평가와 개인적 호오(好惡)를 떠나 당원들이 한동훈 대표를 원한다는 것이었다. <월간조선> 8월호에 실린  ‘긴급진단 :  국민의힘 전당대회 어대한 기류 이어지는 이유는’ 기사를 요약해 소개한다.

 

당원들은 대통령 내외를 외면하고 ‘변화’를 원했다.

 

“문자 논란이 한 후보에게 호재가 됐다. 바닥 민심을 들어보면 안다. 범법자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에 총선에서 왜 졌나. 중도층의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심한 반감이 드러난 것 아닌가. 한 후보가 여사 문자를 무시했다는 점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호감도를 높였다. 솔직히 ‘속시원하다’는 사람들도 있다.”(A 원외 당협위원장)

 

“당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영부인에 대해 우려를 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문자 사건을 두고는 ‘한동훈이 잘했다’고들 하신다. 영부인과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총선 패배로 아파했던 당원들로부터는 확실히 호감을 샀다.”(B 원외 당협위원장)

 

“총선 패배 책임이 누구에게 있나? 윤석열과 한동훈 둘 중 따지자면 누구인가? 다들 답을 알고 있지 않나?” (C 비례대표 의원)

 

“총선 패배 책임을 져야 할 세력이 있다면 친윤이다. 여당은 당연히 대통령과 정권의 성공을 지원해야 하지만 지금 친윤 세력은 나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못 하는 것뿐이다. 선거를 치러본 사람들은 다 안다. 총선 몇 달 전에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들어온 한 후보가 잘못해서 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통령 내외에 대한 반감이 이재명에 대한 반감보다 더 심했고 총선 결과가 사실을 증명했지 않나. 디올백 사건으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는데 그걸 사과한다고 해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김 여사 문자 하나로 한 후보에게 총선 책임 운운할 수가 있나. 문자 파동은 오히려 한 후보 동정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D 원외 당협위원장)

 

이재명 이길 강력한 대표 필요

 

“한동훈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당을 잘 이끌어나갈 사람’이라고 생각해 지지하지만 지역구 당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네 후보 모두 높이 평가하지만, 당원들의 (한 후보 지지) 요구가 거세다. 대표는 이재명을 이길 사람이어야 한다는 거다. 솔직히 한 후보의 어법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심각한 사법리스크를 갖고도 절대 꺾이지 않고 제1당을 좌지우지하는 이재명 전 대표를 보면 우리도 그 정도의 전투력을 가진 사람을 내세워야 할 것 같다.” (E 재선 의원)  

 

“차기 대선을 대비하는 방향으로 전당대회 표심이 갈 것이다. 나경원·윤상현·원희룡 후보 모두 당대표에 어울리는 훌륭한 정치인이다. 한동훈 후보가 정치력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분명하다. 다만 당원들에겐 차기 대선에 대한 절박함이 있다. 이미 이재명은 수년째 거대 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거물이다. 당원들은 ‘이재명포비아’, 즉 이재명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특히 요즘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나서 공포심도 확산 중이다. 향후 정국에서 이재명을 상대하려면 새로운 방식으로 싸워야 하기 때문에 한 후보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F 3선 의원)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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