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DB.
"윤석열 정부가 자신을 핍박, 정치를 다시 하게 만들었다"(박지원 전 국정원장 2023년 5월 25일 언론 인터뷰 중)
"“오랜 번민 끝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부산 중·영도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2024년 1월 15일 부산시의회 기자회견)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주역이다.
단순 산수(算數)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불가능했다. 당시 새누리당이 과반인 152석을 차지하고 있어서였다.
그러나 찬성표 234표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새누리당 내에서 이탈표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당시 박지원 전 원장은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근혜 탄핵 때 우리가 얼마나 어려웠나. 우상호·고(故) 노회찬·박지원 세 사람이 뭉쳐서 새누리당 격파 작전을 만들자고 했다”며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나 ‘20표가 필요하다. 그래서 안전하게 40표를 달라’고 했더니 (김 전 대표가) ‘형님, 40표가 됐다’고 해서 (탄핵을) 시작했다. “나중에 보니 분위기가 좋아져서 60표 이상 확보가 됐다"며 "그렇게 해서 표결을 했는데 62표 차로 탄핵이 가결되지 않았나."
두 '올드보이'들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국정원장 재임시 채용비리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저를 정치 현실로 나가게끔 박차를 가해주고 있다"며 "그럼 가라는 대로 가겠다"고 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작금의 한국정치의 모습은 정치가 진영의 벽을 너무 높이 쌓아 올려 양 진영 간의 극한 대립이 우리 사회를 정신적 분단상태로 만들었다. 보수우파 진보좌파 모두 기득권 세력화되어 버렸다”면서 “그 여파로 정당은 극렬지지자에 둘러쌓여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정치에 휘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