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잠수함협회 회원들이 전시된 돌고래급 잠수정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잠수함협회 제공
대한민국 잠수함협회(협회장 최일, 예비역 해군 대령, 손원일함 초대 함장)가 지난 3월 29일 올해 첫 분기 세미나를 가졌다. 회원 약 3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진행됐다.

돌고래급 잠수정장을 지낸 회원 염학봉(해사 36기)씨는 잠수정(150톤 이하) 돌고래를 소개하고 역할도 설명했다. 국립해양박물관에 전시된 돌고래급 잠수정은 배수량 150톤, 탑승 인원 최다 22명(침투 요원 8명 포함)이다. 무장으로 어뢰발사관 2문, 기뢰 10발 등을 갖췄다. 대북(對北) 침투 요원 수송과 대잠전(對潛戰) 훈련 시 가상 적함 역할도 했다.
회원 윤경환(대양전기공업 디펜스솔루션)씨는 박물관에 전시된 우리나라 최초 연구용 잠수정 ‘해양 250호’에 대해 설명했다. ‘해양 250호’는 1986년 수심 251m까지 잠항하는 데 성공했다.


회원들은 박물관을 관람한 후 박물관 내 국제 컨퍼런스홀에서 세미나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 1부에서 윤경환씨는 무인잠수정(UUV, Unmanned Underwater Vehicle) 발전 현황을 발표했다. 잠수정은 잠수함에 비해 크기가 작고 속도가 느리며, 잠항 수심이 더 깊고 다양해 민간 용도로도 활용된다. 잠수정을 무인화하면 가혹한 조건에서도 더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이에 여러 나라에서 첨단 기술을 적용해 무인잠수정 개발에 힘쓰고 있다.
2부에서는 최일 회장이 ‘전투용 UUV’에 대해 발표했다. 전투용 UUV는 정찰부터 어뢰 발사, UUV·UAV 발진, 기뢰 부설, 자폭 공격 등 해군 함정의 모든 작전 행동을 실시할 수 있다.
무인잠수정은 승조원이 필요 없어 인명 피해 위험도 없다. 이에 군용(軍用)으로 이상적이다. 무인잠수정 전력화를 위해 각국에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최 회장은 “북한도 자폭 공격으로 해일을 일으킬 수 있는 전투용 UUV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잠수함협회는 잠수함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올바른 잠수함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2025년 1월 17일 창립됐다. 잠수함 애호가·전문가들이 모여 잠수함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관련 활동을 통해 잠수함에 대한 대중 인식을 높이는 게 활동 목표다. 잠수함협회는 분기마다 잠수함 관련 견학과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잠수함협회는 2027년 개최 예정인 제62차 세계잠수함대회를 한국에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