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지금 그린란드 수로를 보면, 곳곳에 중국과 러시아 선박들 있어...우리는 미국의 평화를 얘기하는게 아니라, 세계 평화와 국제 안보를 얘기하는 것" 주장
- JD 밴스 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그린란드의 미군 피투피크 우주 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그린란드를 방문한 28일(현지 시간) 그는 이날 "그린란드가 덴마크에서 독립하고, 미국과 손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스 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그린란드는)덴마크의 안보 우산 아래 있는 것보다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있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며 "그린란드인들은 스스로 결정할 것이며, 우리는 그들이 미국과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벤스 부통령은 이번 그린란드 방문을 두고 "그린란드 최북단 미국 우주기지를 점검한다"는 명분을 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을 계속 주장해온 만큼 압박성 행보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제 안보를 위해 우리가 그린란드를 가져야 한다"며 압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또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그린란드에 미군 배치를 확대할 계획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지금 그린란드 수로를 보면, 곳곳에 중국과 러시아 선박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상황을 다루는데 있어 덴마크나 다른 이들에게 의지하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는 미국의 평화를 얘기하는게 아니라, 세계 평화와 국제 안보를 얘기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안보 위협을 감안했을때 그린란드의 소유권을 계속 덴마크에게 맡겨둘 수 없다는 얘기로, 결국 그린란드의 소유권을 가져오겠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덴마크와 항상 좋은 관계를 가졌고, 그들은 미국에서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덴마크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관세 등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은근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