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을 선도하는 엔비디아가 또다시 AI 관련 대장주임을 증명해 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393억3000만 달러(약 56조 원) 매출과 0.89달러(1277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AI 칩에 대한 막대한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한 39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값은 로이터 예상 384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며, 시장조사 업체인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평균 예상치 매출 380억5000만 달러보다 3.3% 높게 집계됐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93% 불어난 356달러로, 예상치인 225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2024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매출은 114% 증가한 1305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25 회계연도 1분기 전망도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을 430억달러로 전망했는데 실적데이터 LSEG 예상치인 417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1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하는 것이다. 순이익 예상치는 주당 89센트로 전년 동기 49센트의 2배에 가깝다.
이같은 실적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산업을 혁신할 차세대 AI 물결의 무대가 마련되면서 AI는 광속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블랙웰 수요에 놀랐다”고 말했다. 대화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이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첨단칩이 필요한데, 지난해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 엔비디아의 블랙웰이 가장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황 CEO는 “성명에서 "블랙웰 AI 슈퍼컴퓨터의 대규모 생산을 성공적으로 늘려 1분기에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4분기 블랙웰 매출은 110억달러에 달했고 엔비디아는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른 제품 증가세"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는 “블랙웰 매출은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주도했다”고 말했다.
반면, 3D 게임을 위한 그래픽 프로세서를 포함한 게임 비즈니스 부문 매출은 25억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예상치 30억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엔비디아의 성장 카테고리 중 하나인 자동차 및 로봇용 칩 부문 매출은 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3.67% 상승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2% 이상 하락했다가 상승 전환 후 약 2% 반등 중이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