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유럽의 안보를 위해 유럽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점 잘 이해"
◉ 트럼프, 마크롱 대통령이 언급한 평화유지군 관련 "푸틴은 수용할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방식에 정면에서 우려를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BBC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미국·프랑스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평화는 우크라이나의 항복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현재 협상을 주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면전에서 이뤄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가 "안전보장 없는 휴전"이 돼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신속 종식을 공언했다. 이를 위해 최근 러시아와 종전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지만, 정작 피해국인 우크라이나 측을 배제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자국 주권·독립과 우리 집단 안보를 위해 몇 년을 싸웠다"며 " 그 누구도 가장 강한 것이 법이고 하루아침에 국경이 침해되는 세계에서 살기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또 그는 "유럽인으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안전보장의 책임자가 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의 안보를 위해 유럽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당신 국가(미국)가 여러 해 동안 짊어져 온 안보 부담을 더욱 공정하게 공유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한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귀환 이후 방위비 지출 상향 의지가 있다는 의미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평화유지군 활동을 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도 했다. 다만 이 경우 군인을 최전선에 배치하지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또 여전히 안전보장에 미국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언급한 평화유지군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가리켜 "그는 이를 수용할 것"이라 밝혔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