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전공한 청년들이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을 공연한다. 연극 제목은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오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4일간 총 8회차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극장은 ‘나온 씨어터’(서울시 종로구 명륜 1가 36-4)이며 공연 시간은 약 70분이다.
공연 일정은 ▲2월 27일 15시(1회차), 19시(2회차) ▲2월 28일 15시(3회차), 19시(4회차) ▲3월 1일 15시(5회차), 19시(6회차) ▲3월 2일 13시(7회차), 17시(8회차)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6인, 피로써 서해 NLL을 지킨 영웅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전이 있던 6월 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북한 해군 함정이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정(艇)을 공격했다.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윤영하(尹永夏·1973~2002) 정장(대위·이하 당시 계급)은 아버지(윤두호·해사 18기)의 뒤를 이어 해군 장교가 됐다. 북한군은 지휘체계를 무력화하고자 함교에서 지휘하는 정장을 가장 먼저 공격했다.
윤 대위를 대신해 부장(副長) 이희완 중위(현 국가보훈부 차관)가 지휘를 이어갔다. 그 역시 적 총탄에 부상을 입어 한쪽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했다.
한상국(韓相國·1975~2002) 조타장(중사)은 함정을 끝까지 조종하기 위해 조타키를 천으로 묶고 분투했다.
조천형(趙天衡·1976~2002) 병기사(중사)는 20mm포 담당이었다.그의 딸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해군 학군사관후보생(NROTC)이 돼 오는 28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황도현(黃道顯·1980~2002) 하사도 20mm포를 끝까지 놓지 않고 방아쇠를 잡은 채 전사했다.
서후원(徐厚源·1980~2002) 하사는 M60 기관총으로 대응했으나 적 총탄에 왼쪽 흉부를 관통당해 쓰러졌다.
박동혁(朴東赫·1981~2002) 의무병(상병)은 쓰러진 전우를 구하기 위해 포탄이 빗발치는 갑판을 뛰어다니다가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돼 84일간 투병하다가 숨을 거뒀다.
해군은 이들을 기리기 위해 유도탄고속함(PKG)들에 이들 전사자 이름을 명명하고 있다. 2015년에는 영화 〈연평해전〉이 만들어졌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