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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 D-5] 독일 기민당은 재집권할 수 있을까

前 독일총리 '앙겔라 메르켈'의 기민당(CDU), 약 30%로 '1위'

백재호  기자 1oo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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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겔라 메르켈 前 독일 총리의 기독민주당(CDU·기민당), 3년 만에 재집권 가능성
◉ '돌풍' 독일대안당(AfD)은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중단 요구' '러시아와 관계회복 희망'
◉ 독일대안당은 재생에너지 보조금 반대... 석탄화력발전소 '무제한 운영' 옹호, 또 '국경 폐쇄' 정책 주장하기도
◉ '극우 경계' 목소리도... 지난 2월 15일에는 베를린에서는 3만 8000명이 극우 반대하는 시위 벌여
◉ 투표는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 마감 직후 첫 번째 출구조사 발표될 예정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기독민주당(CDU) 당사에 걸린 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후보의 대형 현수막 앞에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선거 포스터가 가로등에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의 연방의회(Bundestag)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이민 정책 등 굵직한 이슈를 놓고 각 정당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기독민주당(CDU·기민당)이 3년 만에 재집권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극우 돌풍 속에 독일대안당(AfD)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사다. 다가올 23일(현지 시간)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당초 올해 9월로 예정돼 있던 일정을 7개월 앞당겨 치른다.


독일 연방하원 의석은 630석이다. 유권자들은 1인 2표를 행사한다. 자신이 속한 지역구(소선거구) 후보와 정당(비례대표)에 각각 투표한다. 투표는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마감 직후 첫 번째 출구조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메르켈의 기민당, 3년 만에 정권 탈환하나


18일 도이치벨레(DW) 등에 따르면 최근 여론 조사에선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민당이 30%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리스 바이델의 독일대안당이 약 20%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숄츠 총리의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사민당)은 15%로 3위다. 이어 연정 파트너인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의 녹색당은 13%가 조금 넘는 지지율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크라' '경제' '이민'이 쟁점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이민 문제 등이 이번 선거에서 쟁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의 주류 정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지하지만, 숄츠 총리는 타우러스 장거리 미사일 공급을 거부하는 등 좀 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독일대안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하고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경제 문제도 핵심 의제 중 하나다. 특히 독일 헌법에 명시된 부채 제동 장치를 개혁해 공공 지출을 늘릴지 여부가 관건이다.


기민당, 사민당, 녹색당은 모두 비용 절감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지하지만 이를 달성하는 방법에선 이견이 있다. 반면 독일대안당은 재생에너지 보조금에 반대하고 석탄화력발전소 무제한 운영을 옹호한다.


독일에선 외국인의 일련의 폭력 사건으로 안보와 이민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커졌다. 이에 각 정당은 이주민에 대한 보다 엄격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반이슬람·반이민 성향의 독일대안당은 '국경 폐쇄'라는 초강경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독일대안당 지지 발언'


4당 후보는 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16일 첫 방송 토론을 진행했다. 4당 후보는 2시간여 토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시각과 불법 이민 문제 등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선 15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뮌헨안보회의 독일대안당 지지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메르츠와 숄츠 총리는 미국이 독일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밴스 부통령과 만난 바이델은 트럼프 행정부와 좋은 관계를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대놓고 독일대안당을 지지하거나 숄츠 총리를 "얼간이"라고 부르는 등 '남의 나라' 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극우 부활에 대한 경계감도

 

독일에선 극우 부활에 대한 경계감에 항의 집회도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16일 주말 수도 베를린에선 주최 측 추산 3만 8000명이 극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주말 뮌헨 시위에는 약 25만 명, 그전 주에는 베를린 시위에 약 16만 명이 참여했다. 


독일대안당이 이번에 2위, 약 20%를 득표하게 되면 의석 수를 배로 늘리게 된다. 다만 다른 정당들이 독일대안당과의 협력을 배제하고 있어, 독일대안당이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또 이번 선거에서 독일대안당이 상당한 의석을 차지할 경우 선거 후 '연정 구성 협상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스카이뉴스는 분석했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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