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외국군에게 육군의 수준 높은 교육훈련체계 소개, K-방산의 우수성 홍보"
◉ 육군, 이슬람교 장병을 위한 기도실과 식사(할랄식)를 준비하는 등 관심 기울여
- 올해 7월 최초 개설된 국제과정은 K9자주포·K2전차 등 국산 무기체계를 구매했거나 구매하기를 희망하는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육군이 해당 장비의 전술적 운용방법을 직접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국제과정에 참가 중인 폴란드군 교육생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육군
육군은 전남 상무대 및 대전 자운대 병과학교에서 '2024년 후반기 육군 국제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19일 각 병과학교 입교식으로 시작됐다. 총 2주간의 일정으로, 포병학교·기계화학교·군수학교에서 VR과 시뮬레이터 등 최신장비와 전문교관 및 조교가 투입돼 K9자주포 및 K2전차의 조종·사격·정비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7월 최초 개설된 국제과정은 K-9 자주포, K-2 전차 등 국산 무기체계를 구매했거나, 구매를 희망하는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육군이 해당 장비의 전술적 운용방법을 직접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육군은 국제과정을 통해 K-무기체계와 육군 교육훈련체계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육군 내 초급간부들을 교육에 동참시킴으로써 국제적인 식견과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영어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이번 후반기 국제과정은 전반기에 개설된 K9자주포 교육을 교육생 수준에 따라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분했다. 무엇보다 전반기에 없었던 'K2전차 기본과정' 및 'K9자주포 정비과정', 'K2전차 정비과정'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K-무기체계 구매국들이 장비 운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개편했다.
기존 ▲폴란드 ▲호주 ▲이집트 등 총 3개국 14명이었던 참가 장병은 ▲루마니아 ▲카타르 ▲튀르키예 ▲베트남이 추가돼 총 7개국 35명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 18일 통합환영식을 주관한 조종래(소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은 "전반기 육군 국제과정에 참가한 외국군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육군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훈련이 자국의 K9자주포 운용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또 육군은 교육 간 한국 군 초급간부들을 외국군 장병들의 멘토로 동참시킴으로써 원활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학교별 통역부스(3개소) 설치 및 이슬람교도를 위한 기도실과 식사(할랄식)를 준비하는 등 관심을 기울였다.
교육생들은 오는 29일 각 병과학교 교육을 마무리한 뒤 야전부대로 이동, 한국군 장병들과 함께 주특기 훈련·실기동·실사격·야전정비 등 동반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K9자주포·K2전차 생산공장 방문과 도라전망대·제3땅굴 등에 대한 안보견학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은 이번 교육훈련을 준비한 교관 및 관계자에게 “국제과정은 외국군에게 육군의 수준 높은 교육훈련체계를 소개하여 K-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참가국과 군사교류 등 국방협력의 확대에 기여"한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또 국제과정에 참가한 초급간부들과 외국군 교육생들에게는 “장차 세계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로서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영어능력 향상은 물론, 끈끈한 전우애를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