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 때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사진=조선DB.
‘귀순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주변에 개인적 사유로 미국에 간다고 알렸다고 한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시민 단체에 고발당한 상태여서 수사망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에 대한 기사 댓글을 보니, '반미' 외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미국으로 가는 이유는 무엇이냐라는 식의 내용이 있었다.
문재인 정권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김연철 전 장관은 사드 배치 당시 “나라가 망한다”며 반대했다.
2017년 4월 사드 장비가 성주 소성리에 반입됐을 땐 "(미국이) 대한민국을 주권 국가로 여기는지 의심스럽다"고도 했다.
2016년 2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사드 정국’을 평가하며 “(한·미) 동맹은 수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이 통일연구원장 때 중국 상하이에서 발표했다는 '평화협정 시안'에는 북한 비핵화 50% 달성 시점(2020)에 남·북·미·중이 평화협정을 맺고, 90일 이내 유엔사를 해체하고, 미군의 전략 자산 전개와 한·미 훈련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2019년 그에 대한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 자료를 보면 첫째 딸은 일리노이 공과대학교(IITㆍ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4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1940년에 개교한 일리노이 공과대학은 2018년 U.S News & World Report 선정 미국 대학 순위 103위에 해당하는 명문대학이다. 건축으로 유명한 시카고에 있다.
둘째 딸은 미시간 랜싱 카톨릭 고등학교 (Lansing Catholic High School) 4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었다. 랜싱 카톨릭 고등학교는 미시간 대학교에서 50분, 미시간 주립 대학교에서는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디트로이트 공항까지는 차로 1시간 30분 거리다. 학생들의 학업 성적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중점을 두는 학교다. 대부분 학생이 졸업 후 명문대학에 진학하며 SAT 성적도 일반 학교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미국에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자식은 그곳으로 유학을 보냈고 자신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오자 공교롭게도 미국으로 출국한 것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