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기질을 갖추고 리더십이 뛰어난 장군」, 「1990년대 중반 이후 주한미군 세계에 가장 깊숙이 들어갔던 장군」, 「파워 포인트 등을 활용한 브리핑의 명수」….
駐韓미군 감축 문제 등 각종 국방정책 현안을 총괄하는 국방부 정책실장에 내정된 安光瓚(안광찬ㆍ58) 前 韓美연합사 副참모장에게 붙는 별명이다.
육사 25기 출신으로 2002년 소장으로 예편한 그의 정책실장 발탁은 軍 안팎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비역 장성이 정책실장에 내정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차관보급인 정책실장은 국방부內 요직 중의 요직이다. 지난해부터 큰 이슈가 된 駐韓미군 감축 및 재편, 용산기지 이전 등 韓美 안보 현안이 모두 정책실장 소관이다.
이 문제들을 논의하는 「미래 韓美동맹 정책구상회의(FOTA)」 한국 측 수석대표가 국방부 정책실장이다. 지난 4월 예편한 車榮九(차영구) 前 정책실장과 權顔都(권안도) 정책실장 직무대행(합참 전략본부장)이 이 임무를 맡아 왔다.
北核 및 미사일 문제,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군사협력 문제, 主敵 개념을 포함한 「국방백서」 발간 문제 등도 정책실장이 실무 책임자다. 「대장 진급 0순위 자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승진 코스로 정평이 나 현역 중장들이 이 자리에 오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이번 발탁엔 그의 리더십과 미군과의 친분 등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6년 12월부터 2002년 4월 전역할 때까지 5년5개월간 韓美연합사 副참모장 겸 군사정전委 수석대표로 활동했다. 한국군 장성이 연합사에 5년 이상 장기간 근무한 것은 前例가 없는 일이었다.
이 기간 중 그는 美軍들과 호흡이 잘 맞고 신뢰를 얻어 각종 韓美 현안이 있을 때마다 미군 측은 「제너럴(general) 安」을 찾았다고 한다. 1990년대 말 이후 매향리 사건,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 美軍 장갑차량에 의한 女中生 사망사건 등 韓美 軍 간에는 껄끄러운 이슈가 많아 양측이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았으나 安장군이 중간에서 윤활유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韓美연합사에서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한 영관장교는 이렇게 말했다.
『연합사에서 근무하는 한국군 장성이나 장교 중엔 형식적으로 미군들과 공식적인 모임이나 회의에서만 어울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安장군은 미군들과 비공식적인 모임을 자주 가지면서 그들의 세계에 파고들었지요. 미국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신뢰감을 줘 미군들이 安장군에게 비교적 가슴을 터놓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파워 포인트를 활용한 브리핑을 잘해 주한미군이 그에게 자료요청을 한 적이 자주 있습니다』
지난해 초 駐韓미군 장성과 우리 네티즌들이 사상 처음으로 만나 韓美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성사된 데 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軍內에선 이른바 「韓美동맹파」인 그가 파병 문제 및 용산기지 이전 문제 등으로 뒤엉키고 감정의 골이 깊어진 韓美 군사관계를 푸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軍 일각에선 現 정부가 국방부 문민화 정책의 상징적인 조치로 국방부 정책실장을 민간인으로 임명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었고, 그 과도기적인 조치로 예비역 장성을 발탁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安장군은 지난해 戰時 작전통제권 등 한반도 작전지휘권을 주제로 동국大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 제목은 「헌법상 군사제도에 관한 연구─한반도 작전지휘권을 중심으로」다. 그는 이 논문에서 『통일 전에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상존할 것이므로 북한의 전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현행 연합방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다만 통일 전이라도 북한 군사적 위협의 가시적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현재의 「미국 주도」 연합방위 체제를 「한국 주도」 연합방위 체제로 변화시켜 국민들의 불만이나 대외적인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육사 생도들이 가장 명예스러워하는 육사 25기 대표 화랑 출신이자 「하나회」 회원으로 준장 시절까지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金泳三 정부 시절 「하나회」 숙정으로 마음 고생을 많이 했으며, 金大中 정부 시절엔 중장 진급에서 탈락했다. 美 육군 지휘참모 대학을 수료한 뒤 센트럴 미시간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출신으로 경복高를 졸업했다. ●
駐韓미군 감축 문제 등 각종 국방정책 현안을 총괄하는 국방부 정책실장에 내정된 安光瓚(안광찬ㆍ58) 前 韓美연합사 副참모장에게 붙는 별명이다.
육사 25기 출신으로 2002년 소장으로 예편한 그의 정책실장 발탁은 軍 안팎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비역 장성이 정책실장에 내정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차관보급인 정책실장은 국방부內 요직 중의 요직이다. 지난해부터 큰 이슈가 된 駐韓미군 감축 및 재편, 용산기지 이전 등 韓美 안보 현안이 모두 정책실장 소관이다.
이 문제들을 논의하는 「미래 韓美동맹 정책구상회의(FOTA)」 한국 측 수석대표가 국방부 정책실장이다. 지난 4월 예편한 車榮九(차영구) 前 정책실장과 權顔都(권안도) 정책실장 직무대행(합참 전략본부장)이 이 임무를 맡아 왔다.
北核 및 미사일 문제,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군사협력 문제, 主敵 개념을 포함한 「국방백서」 발간 문제 등도 정책실장이 실무 책임자다. 「대장 진급 0순위 자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승진 코스로 정평이 나 현역 중장들이 이 자리에 오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이번 발탁엔 그의 리더십과 미군과의 친분 등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6년 12월부터 2002년 4월 전역할 때까지 5년5개월간 韓美연합사 副참모장 겸 군사정전委 수석대표로 활동했다. 한국군 장성이 연합사에 5년 이상 장기간 근무한 것은 前例가 없는 일이었다.
이 기간 중 그는 美軍들과 호흡이 잘 맞고 신뢰를 얻어 각종 韓美 현안이 있을 때마다 미군 측은 「제너럴(general) 安」을 찾았다고 한다. 1990년대 말 이후 매향리 사건,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 美軍 장갑차량에 의한 女中生 사망사건 등 韓美 軍 간에는 껄끄러운 이슈가 많아 양측이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았으나 安장군이 중간에서 윤활유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韓美연합사에서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한 영관장교는 이렇게 말했다.
『연합사에서 근무하는 한국군 장성이나 장교 중엔 형식적으로 미군들과 공식적인 모임이나 회의에서만 어울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安장군은 미군들과 비공식적인 모임을 자주 가지면서 그들의 세계에 파고들었지요. 미국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신뢰감을 줘 미군들이 安장군에게 비교적 가슴을 터놓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파워 포인트를 활용한 브리핑을 잘해 주한미군이 그에게 자료요청을 한 적이 자주 있습니다』
지난해 초 駐韓미군 장성과 우리 네티즌들이 사상 처음으로 만나 韓美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성사된 데 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軍內에선 이른바 「韓美동맹파」인 그가 파병 문제 및 용산기지 이전 문제 등으로 뒤엉키고 감정의 골이 깊어진 韓美 군사관계를 푸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軍 일각에선 現 정부가 국방부 문민화 정책의 상징적인 조치로 국방부 정책실장을 민간인으로 임명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었고, 그 과도기적인 조치로 예비역 장성을 발탁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安장군은 지난해 戰時 작전통제권 등 한반도 작전지휘권을 주제로 동국大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 제목은 「헌법상 군사제도에 관한 연구─한반도 작전지휘권을 중심으로」다. 그는 이 논문에서 『통일 전에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상존할 것이므로 북한의 전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현행 연합방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다만 통일 전이라도 북한 군사적 위협의 가시적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현재의 「미국 주도」 연합방위 체제를 「한국 주도」 연합방위 체제로 변화시켜 국민들의 불만이나 대외적인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육사 생도들이 가장 명예스러워하는 육사 25기 대표 화랑 출신이자 「하나회」 회원으로 준장 시절까지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金泳三 정부 시절 「하나회」 숙정으로 마음 고생을 많이 했으며, 金大中 정부 시절엔 중장 진급에서 탈락했다. 美 육군 지휘참모 대학을 수료한 뒤 센트럴 미시간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출신으로 경복高를 졸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