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연재

세브란스병원 의사들의 건강의학 칼럼 ④ 전립선癌

‘아버지의 癌’, 한국인 남성 발병 증가율 2위

글 : 이승환  연세암병원 비뇨기암센터 비뇨의학과 교수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정기검진 가장 중요… 50세 이상은 연 1회 이상 받아야
⊙ 전립선비대증과 혼동… 악성 종양, 성장속도 빠르고 주변 전이
⊙ 최근 로봇 이용한 최소침습적 수술… 개복수술보다 회복 빨라
⊙ 식습관 교정 통한 체중관리 중요… 일주일에 5회 이상 운동

이승환
연세대 심리학과·의과대학 졸업, 同 대학원 의학박사 / 대한비뇨의학과 학회 교육정책 이사,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총무이사 / 진료분야: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신우/요관암, 로봇/복강경 수술, 전립선비대증
세브란스병원 이승환 교수가 환자에게 전립선암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2021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한국인 남성 암 발병 증가율 2위다. 50대 이후 중장년층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아버지의 암’이라고도 불리는 전립선암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남성 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는 한국인 남성에게도 남 일이 아니다.
 
  전립선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질 속 산성 등에서 정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액을 만드는 남성의 생식기관이다. 약 20g으로 호두알 크기이며 방광 아래 위치한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세포의 기능 이상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나는 종양을 말한다. 악성 종양이기에 주변 장기와 뼈 등으로 전이된다.
 

  전립선암과 비슷한 증세로 인해 많이 혼동하는 질환이 전립선비대증이다. 하지만 두 질환은 서로 다른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정상 무게 20g의 전립선이 많게는 100g 이상까지 커지는 질환이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배뇨에 불편을 겪게 되는데 전립선암과 그 증세가 유사하다. 하지만 두 질환은 종양의 성장 속도와 전이성 여부에서 차이를 보인다. 전립선비대증은 양성 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며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는다. 전립선암의 경우 악성 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주변으로 전이돼 생명에까지 위협이 된다.
 
  또 흔한 오해 중 하나가 전립선비대증이 방치되면 전립선암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두 질환의 증세가 비슷하기에 정기적인 전립선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딱딱한 결절 있다면 암 의심을…
 
  전립선암 초기에는 증세가 없다. 요도 압박으로 인해 빈뇨, 잔뇨감 등 배뇨 문제 외 체중 감소나 뼈 통증을 느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퍼져 주변 장기나 뼈로 전이된 경우로 볼 수 있다. 특히 뼈에 암이 전이돼 통증을 느껴 정형외과를 먼저 방문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평소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전립선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전립선암은 직장수지검사(Digital Rectal Examination·DRE)를 통해 전립선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립선의 크기, 딱딱한 정도, 결절 유무 등을 알 수 있다. 딱딱한 결절이 있다면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전립선암이 의심될 경우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rostate Specific Antigen·PSA)를 시행한다. 특이항원검사는 전립선 조직 내에만 있어야 할 전립선 특이항원이 전립선 구조 파괴로 인해 혈관으로 흘러 들어가 혈중 농도가 상승하는 수치를 통해 전립선암 여부와 병기 등을 확인하는 검사다.
 

  하지만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등 다른 전립선 질환에 의해서도 전립선 특이항원의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 절대적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다.
 
  전립선암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항문에 초음파 기구를 넣어 전립선 조직을 채취하는 조직검사를 실시한다. 전립선암으로 최종 진단을 받게 되면 병기설정 검사를 통해 암의 침윤 정도를 확인하게 된다. 전이가 의심되면 전립선 MRI, CT, 전신 뼈 스캔, PET CT 등으로 전이 여부와 부위를 확인한다.
 
 
  탄수화물, 섬유질 풍부한 채소·과일·생선 섭취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의 수술용 로봇이다.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갑상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암에 로봇을 적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 ‘세계 표준’을 만들고 있다. 사진=조선DB
  전립선암은 과거에는 수술 부위를 직접 절개하는 개복수술이 많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적 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로봇수술은 전립선암 수술에서 가장 효과를 발휘한다. 로봇수술은 의사의 손이 직접 닿기 힘든 부분에 가느다란 로봇 팔을 삽입해 정교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전립선은 골반 깊숙한 곳에 있어 로봇 팔을 이용하면 보다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과 출혈이 적어 개복수술보다 더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습관 교정을 통한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지방 함량이 높은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생선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5회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다. 50세 이상의 중년 남성은 연 1회 이상 전립선암 검진을 받고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비만·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40대부터 정기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꿈의 암 치료’ 중입자치료기 도입
 
중입자치료센터 입자가속기.
  2023년 3월 연세암병원은 국내 최초로 ‘꿈의 암 치료’인 중입자 치료를 시작한다. 연세암병원은 전립선암 치료에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중입자치료기의 면적은 3105㎡(940평)에 이른다. 치료기는 지하 5층~지하 2층까지 들어서 있다.
 
고정빔 치료실. 사진=세브란스병원
  중입자치료기 원리는 싱크로트론이 탄소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加速)한 뒤 갠트리가 에너지빔을 암세포에 내리쬐는 것이다. 중입자치료기는 우리나라 병원이 현재 운용 중인 방사선치료기인 엑스레이 치료기와 양성자치료기보다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치료 효과가 엑스레이 치료기보다는 10~12배, 양성자치료기보다는 3배 정도 높다.
 
  전 세계적으로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10여 곳 정도다. 국내 난치성 암환자들이 마지막 희망으로 중입자 치료를 위해 원정 치료를 떠날 경우 드는 비용만 1억~2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연세암병원의 중입자치료기는 새로운 희망이 될 예정이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