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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제13회 鄕軍 대학생 국토대장정

“참전용사들을 보고 감사한 마음에 많이 울었다”

글 :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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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 전선에서 서부 전선까지 5박 6일간 1049km 이동… 신병교육대에서 먹고 자며 불침번까지 서
⊙ 육군 5·7·12·15사단, 통일전망대, 제2땅굴, 해·공군 부대 견학
⊙ “철조망을 보며 ‘김정은 체제를 빨리 허물어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
6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73주년 정부 기념식. 사진=이경훈
  6·25전쟁 73주년, 정전 70주년을 맞아 대학생들이 155마일(약 250km) 휴전선을 따라 안보 최일선을 체험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회장 신상태)가 주관한 ‘제13회 대학생 국토대장정(이하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스태프 등 90여 명은 동부 전선인 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 서부 전선인 해병 2사단(경기 김포), 천안함이 전시된 해군 2함대사령부(2함대, 경기 평택)에 이르기까지 장맛비와 폭염이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걷고 뛰며 5박 6일(6월 25~30일)을 보냈다. 일부 도보 이동이 어려운 구간은 차로 이동하며 총 1049km, 하루 평균 약 175km를 움직였다. 이들은 군부대에서 먹고 자며 점호도 하고 불침번도 섰다.
 
 
  4년 만에 열린 鄕軍 국토대장정
 
6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73주년 정부 기념식에 참석한 국토대장정 단원들.
  국토대장정은 2008년 제1회를 시작으로 2019년(제12회)까지 열렸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열리지 않았다. 향군 국토대장정은 전방 군부대에서 숙식을 하며 안보 견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군사학과에 재학하거나 군 장교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 향군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심사해 참가자를 선발했다.
 
  국토대장정의 첫 일정은 6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73주년 정부 기념식’ 참석이었다. 대장정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단원들은 이날 오전 8시 장충체육관 앞으로 집결했다. 체육관에서는 국방부 의장대의 예행연습을 알리는 군가가 흘러나왔다. 단원들은 출정식에 대비해 예행연습을 했다.
 
  기념식이 열리는 1층 행사장에는 ‘영웅의 제복’을 입은 6·25참전용사 약 250명이 자리했다. 국가보훈부는 6·25 참전용사들이 그간 입었던 조끼 대신 정장 형식인 흰색 제복을 제작해 6·25 참전 유공자 전원에게 지급했다.
 
  참전용사 왼편에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파병한 국가 출신 청년들이 모여 앉았다.
 
  국토대장정 단원들은 체육관 2층에 모여 앉아 기념식을 바라보았다. 학군사관후보생(ROTC) 최윤호씨는 충북 청주에서 왔다. 그는 “제복을 입은 참전용사들을 보니 뭉클하고 존경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에서 온 이다은씨도 “이렇게 많은 참전용사를 직접 마주한 건 처음”이라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전용사에게 제복을 전달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했다.
 
국토대장정 첫날인 6월 25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념식이 끝난 뒤 현장에선 국토대장정 출정식이 함께 열렸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이끈 향군 김성래 단장(예비역 육군 중령)의 신고에 향군 신상태 회장은 “학교와 지역은 각자 다르지만 단원 모두가 하나 돼 협동정신을 발휘하며 나라 사랑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8개 조로 편성돼 출정식을 마친 단원들은 전세버스 2대에 나눠 타고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했다. 현충탑을 찾아 묵념을 한 단원들은 “TV에서만 보던 현충원 참배를 직접 할 수 있어 신기했다”며 “뜻깊은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래 단장은 방명록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킨 국군 장병과 호국 영웅들의 고귀한 헌신을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전세버스는 곧장 강원 인제 12사단 신병교육대(신교대)로 갔다. 신교대에는 단원들을 위한 군용 장비 전시회가 마련돼 있었다.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더 관심을 보였다. “고글을 써봐도 되나” “장갑 만져봐도 되나” “전투화가 왜 색깔이 다른가”. 이것저것 물어보며 궁금증을 해결했다.
 
 
  6월 25일 식단은 주먹밥에 감자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열린 장비전시회에서 여학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원들이 국토대장정에서 처음 접한 병영 식단은 주먹밥과 감자, 깍두기, 닭고기였다. 우리 군은 매년 6월 25일이면 70여 년 전 선배 전우들의 노고를 기억하기 위해 주먹밥과 감자를 먹는다. 단원들은 맛있다는 반응이었다. 식당 밖에는 신병교육을 받는 훈련병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일부 훈련병이 단원들을 보느라 고개를 돌리자 조교는 “정면을 보라”고 크게 소리쳤다. 단원 중 졸업 후 여군 장교로 임관할 예정인 한 학생은 식사를 마치고 연병장을 돌며 체력단련을 하기도 했다.
 
  단원들은 5박 6일 동안 낮에는 행군과 안보 현장 견학을 하고 저녁에는 신교대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숙박을 했다.
 
  2일 차인 6월 26일,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12사단 신교대를 떠나 강원 고성으로 이동했다. 금강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금강산전망대(717 OP)에 갈 예정이었으나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해 우리 군이 ‘결전 태세’를 유지하고 있어 방문할 수 없었다. 대신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안개 낀 북녘땅을 바라봤다.
 
6월 26일 강원 고성 화진포 이승만 대통령 별장 인근에서 단원들이 잠시 휴식을 하고 있다.
  비옷을 걸쳐 입고 통일전망대에서 제진검문소까지 걸었다. 본격적인 대장정의 시작이었다. 제진검문소는 육로로 금강산을 가게 될 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단원들은 고성 화진포에서 행군을 이어갔다. 화진포는 이승만 대통령 별장과 김일성 별장이 있는 곳이다. 6·25전쟁이 나기 전에는 북한 지역이었으나 전쟁을 거치며 우리 땅이 됐다.
 
  최윤호씨는 “배낭에 비닐 우의 하나 걸치고 걷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6·25전쟁 당시 장마 속에서 전투를 치렀을 참전용사들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 된다”고 했다.
 
  두 번째 밤은 강원 화천 7사단 신교대에서 보냈다. 이날 밤 단원들은 현역 장병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군 희망자들은 일반전초(GOP) 근무, 군인 처우 개선 문제 등 평소 궁금한 내용을 물었다. 일부 단원은 발에 물집이 생겨 물집을 터뜨리기도 했다.
 
  3일 차인 6월 27일에는 평화의 댐에서 행군을 시작했다. 날씨가 흐린 덕분에 걷기에는 알맞았다. 오전 내내 걸었다. 휴전선에서 남쪽으로 10km 떨어진 지점, 왕복 2차선 오천터널을 지날 때는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1.5km인 터널을 내달려야 했다. 점심은 막국수였다.
 
 
  장대비 속에도 행군 이어
 
국토대장정 단원들이 행군을 하고 있다.
  오후 일정은 15사단 수색대대 방문으로 시작했다. 수색대대는 비무장지대(DMZ)에서 정찰을 하며 북한군의 침투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현장에는 수색대대 장병들이 실제 사용하는 장비가 전시돼 있었다. 단원들은 신기한 듯 장비들을 만져보고 수색대대 장병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이 적극적이었다. 이날 수색대대에선 앞선 제12회 향군 국토대장정에 참가했던 단원이 13회 국토대장정 단원을 맞이하기도 했다. 12회에 참가한 이는 수색대대에서 중위로 복무하고 있었다.
 
  수색대대 견학을 마친 뒤 금성지구전투전적비를 찾았다. 금성지구전투는 6·25전쟁 최후의 전투다. 중공군 12개 사단에 맞서 국군과 유엔군 5개 사단이 혈전을 벌였다. 이 전투에서 아군이 승리한 덕분에 강원 철원 김화읍 일대를 확보했다.
 
  세 번째 밤은 강원 화천 15사단 신교대에서 보냈다. 전방 부대의 병영 식단을 체험한 단원들은 “15사단 밥이 제일 맛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4일 차인 6월 28일에는 강원 화천 붕어섬을 시작으로 화천댐이 있는 파로호안보전시관까지 걸었다. 국군 6사단이 중공군 3개 사단의 공세를 막아낸 뒤 화천까지 쫓아가 섬멸하자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화천저수지를 파로호(破虜湖·오랑캐를 대파한 호수)로 명명했다.
 
  점심을 전투식량으로 해결한 뒤 제2땅굴이 있는 강원 철원으로 갔다. 1975년 발견한 제2땅굴은 북한이 남침 시 활용하기 위해 지하 50~160m 지점에 파놓은 땅굴이다. 부산에서 온 권희연씨는 제2땅굴을 둘러본 뒤 “북한 지뢰를 밟고 희생된 우리 장병 이야기를 듣고는 안타까웠다”고 했다. 구미에서 온 김가현씨는 “북한이 파고 있던 땅굴을 찾아낸 우리 국군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철조망 바라보며 “김정은 체제 허물고 통일해야”
 
  땅굴 견학에 이어 철원평화전망대에 올랐다. 넓은 평야와 북한 땅이 한눈에 들어왔다. 단원들은 “북한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철조망으로 남과 북이 나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울산에서 온 자매 오정윤·석윤씨는 “직접 북한 땅을 볼 수 있어 신기하면서도 철조망을 두고 남북이 갈라져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온 곽민주씨는 “철조망을 보며 ‘김정은 체제를 빨리 허물어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통일로 대한민국이 재도약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경기 연천 5사단 신교대에서 네 번째 밤을 보냈다. 5일 차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굵어지는 바람에 마지못해 경로를 바꿔야 했다. 장대비 속에서 백마고지전투 전적비를 찾았다.
 
  강원 철원 북서쪽 12km 지점에 있는 백마고지는 12차례 쟁탈전이 벌어져 7번이나 주인이 바뀌었지만 끝내 국군 9사단이 확보한 곳이다. 이 전투에서 아군은 포탄 21만9954발, 중공군은 5만5000발을 쐈다. 포격으로 고지가 깎여나가 정상이 하얗게 변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백마가 누워 있는 것 같아 ‘백마고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9사단의 별칭이 백마부대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군이 백마고지를 지키지 못했다면 대한민국 영토는 12km가량 후퇴해야 했다.
 
  백마고지에서 헌화를 마친 단원들은 서부 전선인 경기 김포(해병 2사단)로 이동했다. 국토대장정의 마지막 밤. 단원들은 해병 2사단 청룡회관에 모여 저녁 식사와 함께 조별로 장기자랑을 하며 우애를 다졌다. 첫날 서먹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었다. 폭염과 장대비를 뚫고 함께 땀을 흘린 단원들은 어느새 전우애로 하나가 돼 있었다.
 
 
  마지막 일정은 천안함 견학
 
국토대장정 마지막 날, 경기 평택 해군 2함대 충무관 앞에서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단원들이 완주를 축하하며 모자를 머리 위로 던지고 있다.
  마지막 날인 6월 30일,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을 시작으로 해군 2함대를 찾았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한 참수리 357정과 2010년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된 천안함 견학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국방부·국가보훈부가 후원한 이번 국토대장정은 1049km라는 이동 기록을 남겼다. 군사학과에 재학 중인 박은서씨는 무릎을 다쳤지만 장대비를 맞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 2년 후 육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인 박씨는 “북한 땅과 철조망을 바라보며 ‘유사시 부하 장병들과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그려봤다’”고 했다.
 
  경기 화성에서 온 권혁준씨는 학군사관후보생(ROTC)이다. 곽씨는 “수업에서 접했던 전적지와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어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후배들에게 국토대장정 참가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이번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이은실씨. 전공은 간호학이다. 이씨는 이번 체험을 통해 간호장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1조 조장을 하며 조기(組旗)를 든 이다은씨는 “하급자에게는 존경받고 상급자에게는 인정받는 장교가 되고 싶다”며 “이번 국토대장정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에서 온 학군사관후보생 김재성씨는 2일 차에 현역 장병들과 대화한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먼저 복무하고 있는 선배 장교들의 전우애와 소통을 강조한 게 인상적”이라며 “전우애를 바탕으로 부하들과 언제나 함께하는 지휘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젊음 바쳐 나라 지키는 이들 존중해야
 
  오정윤씨는 “전방에서 고생하는 또래 친구들을 보니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며 “젊음을 바쳐 나라를 지키는 이들이 더 존중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민주씨는 신교대에서 전투화를 닦으며 자신을 바라본 훈련병들의 눈빛을 보고는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친 이들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곽씨는 “군대 밥이 잘 맞는다”면서 “군대 체질인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군 간부를 희망하는 단원들은 최근 초급 간부에 대한 대우가 열악한 것을 두고 “점차 개선될 것이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처우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는 나라를 지켜야 하기에 기꺼이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6·25전쟁 73주년 정부 기념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참가자도 많았다. 서울에서 온 정의현씨는 “참전용사들은 70여 년 전 결연한 의지로 전쟁터에 나가 조국을 위해 싸웠고 또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며 “기념식장에서 본 참전용사들의 뒷모습을 보고 감정이 복받쳤다. 그 공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대장정을 계기로 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권희연씨는 “기념식장에서 만난 참전용사들을 보고 감사한 마음에 많이 울었다”며 “장교로 임관하면 부끄럽지 않은, 명예로운 군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부모님의 권유로 참가한 마하나로씨는 “기념식장에서 태극기를 힘껏 휘날리며 ‘6·25의 노래’를 부른 게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김성래 단장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 세대가 우리 군의 역할과 안보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느낀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년 6월 25일
 

 

 

 

 

 

 

 

 

 

 

 

 

 

 

 

 

 

 

 

 

 

 

 

 

 

 

 

 

 

 

 

 

 

 
  2023년 6월 26일
 

 

 

 

 

 

 

 

 

 

 

 

 

 

 

 

 

 

 

 

 

 

 

 

 

 

 

 

 

 

 

 

 

 

 

 

 

 

 

 

 

 

 

 

 

 

 

 

 

 

 

 

 

 

 

 

 

 
  2023년 6월 27일
 

 

 

 

 

 

 

 

 

 

 

 

 

 

 

 

 

 

 

 

 

 

 

 

 

 

 

 

 

 

 

 

 

 

 

 

 

 

 

 

 

 

 

 

 

 

 

 

 

 

 

 

 
  2023년 6월 28일
 

 

 

 

 

 

 

 

 

 

 
  2023년 6월 29일
 

 

 

 

 

 

 

 

 

 

 

 

 

 

 

 

 

 

 

 

 

 

 

 

 

 

 

 

 

 

 

 

 

 

 

 

 

 

 

 

 

 

 

 

 

 

 

 

 

 

 

 

 

 

 

 

 

 

 

 

 
  2023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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