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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낙마한 의사 함익병

“적어도 ‘함익병의 말을 한 번 들어보자’고는 했어야…”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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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서 길길이 뛰면 내 정치 하겠다는 것… 그럴 수는 없었다”
⊙ “이번 일 겪으면서 보수가 참 비겁하다고 느꼈다”
⊙ “大選은 지금 나와 있는 사람 중에서 最善이 아니면 次善, 그것도 안 되면 次惡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객관식 시험 같은 것”
⊙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종인에게 총질하기 위해서 나를 공격했다는 뉴스 접했을 때 정말 화났다”
⊙ “全斗煥, 남자답게 單任 약속 지킨 것 굉장히 중요… 윤석열, 문상 갔어야”
⊙ “공동선대위원장 맡았으면, 改憲, 정치보복 중단, 네거티브 중단 제안하고 싶었다”
사진=배진영
  국민의힘은 2021년 12월 5일 의사 함익병(咸翼炳·61) 함익병&에스더클리닉 원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했다. 하지만 과거 그가 했던 발언들이 ‘여성 비하’ ‘독재 찬양’이라며 논란이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물론이고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문제가 됐다. 윤석열(尹錫悅) 후보는 그의 인선을 ‘보류’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보류 의사를 표명한 지 4시간 만에 함익병 원장의 내정을 철회했다. 논란이 된 그의 발언은 《월간조선》 2014년 3월호에 실린 함 원장의 인터뷰 기사에 나오는 내용이었다. 그중 몇 가지를 보자.
 
  “더 잘살 수 있으면 왕정(王政)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민주’란 말만 붙으면 최고라고 하는데,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른 것보다 나으니까 유지된 것이죠. 민주정치도 오류가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지고지선(至高至善)이 아니듯, 민주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대한민국이 1960년대부터 민주화했다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박정희(朴正熙)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독재를 선의(善意)로 했는지, 악의(惡意)로 했는지, 혹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는 고민해봐야 합니다.”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죠. 세계 주요국 중 병역의 의무가 있는 나라는 한국, 대만, 이스라엘입니다. 이 중 여자를 빼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어요.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어요. 자본주의적 논리가 아니라 계산을 철저히 하자는 겁니다.”
 

  “원래 투표권이란 게 정부가 세금을 마구 걷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영국에서 처음 생긴 겁니다. 그런데 납세와 국방 등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 되죠.”
 
  “저는 지금도 아이들에게 국민교육헌장을 잘 지키면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맥을 살펴보면 상당히 실학적인 내용입니다. 독립을 위해 일하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자는 내용인데, 이대로만 한다면 정말 노벨상감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지은 헌장이라고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닙니다.”
 
  글쎄, 이걸 가지고 ‘독재 찬양’ ‘여성 폄하’라고 할 수 있을까?
 
  사실 이 인터뷰 내용 때문에 함익병 원장이 낙마(落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2014년에는 이 발언이 논란이 되어 방송에서 퇴출(退出)당했다. ‘국민사위’ 소리를 들으면서 SBS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 인기 절정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함 원장은 2017년 대선(大選) 때에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었지만 위 발언 때문에 없던 일로 되었다. 《월간조선》 인터뷰 때문에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낙마하다니, 매체 입장에서는 미안한 일이었다. 속에 있는 얘기를 듣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12월 10일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함익병 원장을 만났다.
 
 
  ‘함익병 망언’
 
함익병 원장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인선 철회 후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처
  — 까맣게 잊고 있었을 7년 전 인터뷰 기사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에서 하차하게 되어 곤혹스러웠겠다.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전혀 잊을 수 없는 일이었다. 네이버 검색하면 병원 이름보다 ‘함익병 망언’ 운운하는 것이 먼저 떴다.”
 
  — 김종인(金鍾仁) 총괄선대위원장이 영입했다고 하던데.
 
  “김종인 박사(함익병 원장은 김종인 위원장을 내내 ‘김종인 박사님’이라고 호칭했다)는 한 20년 전부터 변호사, 의사, 교수 같은 분들과 함께 종종 찾아뵈었다. 식사를 하거나 골프도 치고, 그냥 인사도 드리고….”
 
  —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하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다. 김종인 박사가 그런 얘기 듣는 걸 좋아한다. 한번은 내게 ‘정치를 한번 하시지요’라고 하시기에 ‘저는 오랫동안 돈 버는 일만 했지 공익(公益)을 위해 한 일이 없어서 새삼 정치를 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대답한 적도 있다. 한 두 달쯤 전인가, 김 박사가 전화를 걸어와서 ‘함 원장님, 나 좀 도와줄 수 있어요?’라고 했다. ‘박사님 가시는 곳이면 어디가 됐건 기꺼이 돕겠습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얘기하는 것인 줄은 몰랐다.”
 
  — 2014년에도 발언 내용이 문제가 되어 방송에서 퇴출됐다.
 
  “방송에서 한창 잘나갈 때였다. 나도 그런 일 하는 걸 재미있어 했다. 방송사에서는 사과하고 방송을 계속하자고 했다. ‘내가 잘못했거나 누군가 피해를 입었다면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 생각과 다른 얘기를 했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사람들에게 사과는 못 한다. 방송 출연하고 얼굴이 좀 알려진 사람이면 무조건 사과해야 하느냐. 나는 연예인도 아니고 그렇게는 못 한다. 만일 방송국에서 사과를 한다면 그때는 못 참는다. 잘라라’라고 했다.”
 
 
  “대통령 선거는 객관식 시험 같은 것”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조선DB
  함익병 원장은 2017년 대선 때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競選) 과정에서 안희정(安熙正) 전 충남지사를 도왔다. 그가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것도 그 인연 때문이었다. 함 원장이 평소 발언을 통해 의료와 교육에 대한 국가 간섭을 반대하고, 개인의 성취를 중시하는 등 자유주의 내지 보수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온 것을 생각하면 뜻밖이다.
 
  — 어떻게 해서 2017년 대선 때에 안희정 전 지사를 돕고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기까지 했나.
 
  “나는 대통령 선거라는 것은 객관식 시험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와 있는 사람 중에서 제일 나은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최선(最善)이 아니면 차선(次善), 그것도 안 되면 차악(次惡)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최악(最惡)을 선택할 수는 없지 않나.
 
  2017년에는 탄핵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에서는 누가 나와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바른정당으로 떨어져 나간 유승민 후보도 가능성은 없었다. 그런 상황이면 민주당 안에서 조금 온건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다.”
 
  — 안희정 전 지사와는 인연이 있었나. 안 지사와 가까운 사이라고 들었다.
 
  “가깝다. 그가 왼쪽에서 출발해서 지금도 왼쪽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성장하면서 어느 정도 가운데로 와서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 게 보이더라. 4대강 문제가 나왔을 때에도 ‘우리 금강 쪽은 무조건 해야 한다. 정치적 프레임 걸지 마라’고 했다. 박근혜(朴槿惠) 대통령이 시찰 갔을 때 헬기 내리는 데까지 가서 영접하는 걸 봤다. 그런 걸 보면서 ‘기본적으로 도리는 하는 사람이다’ 싶었다. 마침 만나자는 연락이 왔기에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았다. 큰 그림을 그리면서 정치적 스탠스를 넓게 가지고 싶다고 하기에 도울 수 있는 일은 돕겠다고 했다. 그래서 2017년 민주당 경선 때 열심히 도운 거다.”
 
  —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었다.
 
  “안 전 지사가 경선에서 안 될 경우에 문재인(文在寅) 후보를 찍어야 하나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다. 안희정 캠프에 몸담았던 분들이 ‘우리가 문재인 선대위로 많이 가는 것이 앞으로 안 지사의 정치적 입지에 도움이 될 테니 색깔을 떠나서 계속 도와달라’고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하기에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러다가 한두 시간 후에 나를 추천했던 분에게서 전화가 와서 여차여차해서 안 되겠다고 하더라. 이번하고 똑같았다.”
 
 
  “보수가 참 비겁하다”
 
  — 이번에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가 그날로 없던 일이 되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친구들이 축하한다고 연락을 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당 관계자가 전화로 ‘2014년에 그런 인터뷰를 했느냐’고 물어왔다. ‘기자회견을 준비해주면 설명하겠다’고 했더니 ‘사과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이 사람들이 무슨 농담하고 있나’ 싶었다. 사과를 하려면 2014년에 방송사에서 사과하자고 했을 때 했다. 지금에 와서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그거 하겠다고 사과를 한다? 자존심의 문제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보수가 참 비겁하다고 느꼈다.”
 
  — 나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나를 감싸 달라는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함익병이의 말을 한 번 들어보자’고는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상대방이 공격해오면 응전(應戰)이라도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당사로 가든 국회로 가든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전에 했던 인터뷰 기사 전문(全文)을 다시 읽어보았다.”
 
  — 읽어보니 어떻던가.
 
  “꼬투리를 잡으려 들면 잡힐 만한 말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런 인터뷰에서 ‘우리가 자유와 권리를 누리면서 의무도 다하는 체제가 좋습니다’라고 얘기해야 하나. 그게 무슨 기삿거리가 되나.”
 
  — 국민의힘에서 모셔가겠다고 하고서 그러는 게 더 괘씸하지 않았나.
 
  “무능(無能)한 것이다. 내가 무척 갖고 싶던 자리였는데 그걸 못 하게 되어서 안타깝다든가 하는 생각은 전혀 없다. 김종인 박사가 전화를 걸어와서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미안합니다’라고 하기에 괜찮다고 했다. 내가 정말 화가 난 것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종인 박사에게 총질하기 위해서 나를 공격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였다.”
 
 
  “최악(의 후보)보다 더 나쁜 사람 되어버렸다”
 
과거사 발언 논란으로 물러난 노재승 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함익병 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이 철회된 나흘 후인 12월 9일에는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5·18 등에 대한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어 사퇴했다. 박근혜 정권 시절에는 문창극(文昌克) 당시 《중앙일보》 주필이 국무총리로 지명되었다가 현대사에 대해 강연했던 내용이 시빗거리가 되어 사퇴한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보수정당, 보수정권은 손을 놓았고, 당사자들만 고군분투(孤軍奮鬪)하다가 꺾였다. 반면에 민주당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조동연씨가 혼외자(婚外子) 문제로 사퇴한 후에도 계속 그를 감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김종인 위원장과는 어떤 점에서 그렇게 잘 맞나.
 
  “그분이 직접 말씀한 것은 아니지만, 김종인 박사도 ‘정치는 객관식’이라고 생각하는 점에서, 즉 ‘대중이 똑똑하든 우매하든, 그게 민주정치든 중우(衆愚)정치든 우리가 그 시스템을 갖추었다면 객관식으로 최선, 그게 안 되면 차선, 아니면 차악이라도 골라야 한다, 최악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아주 비슷하다. 김 박사는 ‘이 시점에서 윤석열을 선택하는 것이 오답(誤答)에서 가장 먼 선택을 한 것’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나는 그 판단을 믿는다. 그런데 이번에 나는 그 최악(의 후보)보다 더 나쁜 사람이 되어버렸다.”
 
  — 그게 무슨 소리인가.
 
  “그 ‘최악’이라는 사람은 대통령 후보가 되어서 뛰어다니는데, 나는 몇 시간 만에 잘려버렸으니, 내가 더 나쁜 놈이 되어버린 거 아닌가.”
 
 
  “내 선거였으면 가만히 안 있었을 것”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시절의 김종인. 사진=조선DB
  — 앞뒤 문맥을 보면 분명한 얘기인데, 그걸 가지고 장난을 쳤으니 참 나쁜 사람들이다.
 
  “민주당 사람들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적군(敵軍)이고, 없는 것도 만들어서 하는 판 아닌가. 민주당이 1차 가해(加害)한 것은 오케이(OK), 그거는 적이 하는 일이니까. 나는 민주당의 사과는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지지한다고 했던 그 당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 자기들이 데려가려던 사람이 얼마나 부도덕하고 ××놈이라고 생각했으면 (국민의힘 사람들이) 그렇게 꼬리를 내렸겠나. 내가 당대표거나 후보라면, ‘어디 내가 한번 직접 볼 테니 인터뷰했던 거 갖고 와봐라’ ‘이런 걸 갖고 공격을 받아? 한번 붙자’고 했을 것이다. 그래야 장수(將帥) 아닌가.”
 
  — 자꾸 저러니까 그 당에 환관·내시 같은 인간들만 모여드는 것 아니겠나.
 
  “이 선거가 내 선거였으면, 내가 국회의원 출마했는데 이런 일을 당했다면 나도 가만히 안 있었을 것이다. 다른 분의 선거를 도우러 가려 했다가 도움이 안 된다고 하니 물러선 것이다. 거기서 ‘너희가 나를 자르냐’고 길길이 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건 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데, 그럴 수는 없었다.”
 
  — 20년을 알고 지냈다면서, 김종인 위원장이 ‘함익병은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한마디 정도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김 박사로서는 선거를 주재하는 입장에서 어쨌든 윤석열 후보가 주목받고 윤 후보가 잘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내 발언이 더 이상 시빗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노 코멘트(no comment)한 것이라고 본다. 내가 노 코멘트 하는 것과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 그래도 홍혜걸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문제에 대해 해명은 하지 않았나.
 
  “내 후손들에게 기록으로 남겨 놓고 싶어서 그랬다. 오늘 현재 조회 수가 10만 클릭 정도 된다. 댓글도 7000~8000건 정도 되는데, 내 입장을 이해해주는 분들이 많다.”
 
 
  “2020년 총선 때 ‘정계은퇴 선언’”
 
  — 김종인 위원장이 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같이 일하자고 했을까.
 
  “글쎄. 당내에서 싸움닭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아닐까. 내가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니까.”
 
  — 김종인 위원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교분을 쌓은 것 등은 정치에 대한 꿈 때문은 아니었나.
 
  “그들과 만난 것이 정치를 위해서는 아니었지만, 정치에 대한 꿈은 늘 있었다. 전에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마흔 즈음에 잠시 생각했다가 그만둔 후 최종적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은 2020년 총선 때였다.”
 

  — 정계은퇴 선언이라니.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미래통합당에서 강남의 한 선거구에서 갑작스럽게 후보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출마를 타진해왔다. 내가 출마를 해도 될까 싶어서 내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니 못 할 이유는 없다 싶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20대부터 30년간 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면서 살았는데 지금 나가서 뭐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도 예전처럼 ‘정치를 하게 되면 무엇을 하고 싶다’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아내가 반대한다’고 핑계를 대고 사양한 후, ‘오늘은 내가 정계은퇴를 선언한 날’이라면서 아내와 술을 좀 많이 했다.”
 
  — 전에 했던 인터뷰를 보니 어려서는 박정희 대통령을 원수(怨讐)로 생각했다고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신문을 읽었는데, 그때 조중동 사설을 보면 얼마나 독재라고 욕했나? 유신헌법에서 국회의원의 3분의 1을 대통령이 지명하게 되어 있는 것(유신정우회)을 보면서 ‘이게 무슨 개떡 같은 민주주의냐?’는 생각이 안 들면 이상한 것 아닌가. 10·26사태가 일어났을 때 나는 ‘이 나라의 큰 원수가 없어졌다. 민주화가 되면 나라가 정말 잘살게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무척 슬퍼하셨다. ‘큰일이다. 이러다가 전쟁 나면 안 되는데…’라면서.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 광주(光州)를 보면서 ‘이건 또 뭔가. 나쁜 사람이 나가더니 더 나쁜 사람이 오는구나’ 싶었다.”
 
 
  “全斗煥, 남자답게 약속 지켜”
 
1988년 2월 25일 서울 연희동 사저로 돌아온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 사진=조선DB
  —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나.
 
  “의대에 있으면서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고 죽은 것도 보았고,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도 보았다. ‘전두환이 경제를 잘했다’고 하는데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경제는 상황에 따라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나는 전두환이 남자답게 자기가 한 단임(單任) 약속을 지켰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선거를 통해서 직(職)을 물려준 최초의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으면 ‘전두환’이라고 써야 한다.”
 
  — 전두환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날 때의 나이가 지금 이재명(李在明) 후보나 송영길(宋永吉) 민주당 대표보다 젊은 58세 때였다. 나는 전두환이 자기 발로 권좌에서 내려온 것이 김영삼(金泳三)의 문민(文民)정부 출범이나 김대중(金大中)의 여야(與野) 정권 교체보다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게 노태우(盧泰愚)에게 물려주기 위한 술수였다는 소리도 있고, 국민들의 저항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 제왕적(帝王的) 권력을 쥐고 있던 사람이 스스로 권좌에서 내려온 것은 경상도 말로 아싸한 것이다. 안 그랬으면 피를 봤을 것이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가장 큰 의미는 1987년에 군(軍)지휘관들이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대통령 문상(聞喪)을 갔어야 한다고 본다.”
 
  —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처음에는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가 몇 시간 후에 선대위 대변인을 통해 안 간다고 뒤집는 바람에 모양새가 나빠졌다.
 
  “누구에게 말할 필요도 없고, 수행원 데리고 갈 필요도 없다. 그냥 조용히 갔다 오면 되는 일이었다. ‘어찌 됐든 전두환 대통령은 국가지도자였다. 잘못한 일도 있는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내가 광주 망월동에 가듯이 기본적으로 국가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는 정도의 말은 했어야 했다.”
 
  — 아마 주변 참모들이 가지 말라고 한 것 아니겠나.
 
  “그러면 참모가 비겁한 놈만 있는 것이다. 정치를 하든 안 하든, 사람 눈치를 봐가면서 ‘이렇게 말하면 좋을까, 저렇게 말하면 좋을까’ 하면서 살아야 하나. 나는 평생 그렇게 살지는 않았다.”
 
 
  金泳三과 포드
 
포드 대통령은 취임 직후 닉슨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다. 사진=퍼블릭 도메인
  — 앞으로 우리나라가 잘되면 과거의 역사들도 긍정적으로 다시 보게 되겠지만, 잘못되면 과거를 가지고 계속 지지고 볶고 할 것 같다.
 
  “흔히 김영삼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IMF사태라고 하는데, 나는 그것은 두 번째라고 본다. 김영삼의 가장 큰 악행(惡行)은 두 전직 대통령을 잡아넣은 것이다. 정말 두 사람에게 ‘광주학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사형(死刑)을 집행하든지…. 당초에는 그냥 넘어가려다가 자기가 정치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되니까 정치적 반등(反騰)카드로 두 전직 대통령 구속을 사용한 것 아닌가. 그때 ‘앞으로 우리나라 5년짜리 대통령들은 큰일 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생각난 사람이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었다.”
 
  — 포드가 닉슨을 사면(赦免)한 것 말인가.
 
  “그렇다. 포드는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닉슨의 모든 죄를 사전(事前) 사면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닉슨을 법정에 세우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 바람에 임기 내내 욕먹다가 1976년 대선에서도 패배했고, 살아 있는 내내 비난을 받았다. 죽고 나서야 포드는 평가를 받았다.”
 
  — 포드는 자기를 희생해서 미국 대통령직의 권위를 되살렸고, 국론(國論)이 극도로 분열된 상황에서 국가를 통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한 이후, 역대 모든 대통령이 아들을 감옥에 보내거나, 자살했고, 지금도 전직 대통령 두 명이 감옥에 있다. 나라는 꾸준히 발전해왔는데 왜 대통령들은 임기가 끝나면 감옥에 가거나 비명횡사(非命橫死)하거나 자식들을 감방에 보내야 하나? 국민들이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는 얘기인가?
 
  이제는 아무런 정치적 영향력 없는 일개 시민이 하는 얘기이기는 하겠지만, 이제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을 얘기할 때가 되었다. 이 시스템으로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못 간다.”
 
 
  改憲
 
  — 내각제 개헌(改憲) 얘기인가.
 
  “당연히 개헌을 얘기해야 한다. 35년간 실험해봤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대통령 개인이 잘못한 게 아니라 시스템이 잘못된 것 아닌가.”
 
  함익병 원장은 “내가 민주주의를 폄하(貶下)한다고 하는데, 폄하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주의라는 것이 털끝 하나 못 건드리는 지고지선의 체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트럼프가 2016년에 대통령이 되고 난 후에 미국 학자들이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쓴 책들을 보니, 우리하고 똑같더라.”
 
  —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에 미국 리버럴 학자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라면서 쓴 책들을 나도 봤다.
 
  “우리라고 예외인가. ‘정치판은 다 구정물’이라고 하지만, 새 물을 조금이라도 갖다 넣어야 구정물이 조금이라도 맑아지지 않겠나.”
 
  — 1987년 이후 내각제 개헌 얘기가 계속 있었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쉽게 되겠나.
 
  “선대위에 들어가면 던지고 싶었던 1번 어젠다가 개헌이었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어차피 여소야대(與小野大)여서 정상적 대통령 노릇을 하기는 힘들다.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4~5% 이내의 차이로 어렵게 이길 텐데 그 정도 차이를 가지고 ‘내 뜻대로 따라오라’고 하면 그게 통하겠나. 또 하나의 ‘실패한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 ‘내 임기 중에 여야가 개헌에 합의해라. 내 임기도 같이 종료하겠다’고 하는 게 낫지 않겠나. 의원내각제 개헌안을 잘 정교하게 만들어서 공약으로 내걸자고 제안할 생각이었다.”
 
  —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이 내각제 개헌 아닌가. 김 위원장과 교감이 있었나.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김종인 박사와는 세상사나 얘기하지 구체적인 정치 얘기는 별로 하지 않는다. 김 박사가 그 얘기를 한다면 나는 박수를 칠 것이고, 안 하면 내가 하려고 했다.”
 
  — 개헌 말고 공동선대위원장이 되면 하고 싶었던 일이 또 있나.
 
  “두 번째로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자고 말하고 싶었다. 수하(手下)들이 받아먹은 게 있다면 그것은 처벌해야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관해서는 내란(內亂)·외환(外患)의 죄가 아닌 한 인신(人身)구속이나 수사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하고 싶었다. 누군가는 정치보복의 악순환(惡循環)을 끊어줘야 하지 않겠나. 포드 대통령이 닉슨을 사면한 후 그랬던 것처럼, 욕을 얻어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역사가 몇백 년이 간다고 하면, 그 한 대목은 평가받을 수 있지 않겠나. 그리고 더 이상 캠프 차원의 네거티브는 하지 말자는 얘기도 하고 싶었다.”
 
  — 역시 정치는 못 할 것 같다.
 
  “하하하. 나는 반대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예컨대 정치적 상상력을 가진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포항제철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네가 이상주의자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면, 우리 정치는 늘 비슷하게 이렇게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PC 싫어한다”
 

  — 386운동권 출신들이 정치권 들어가면서 정치권은 전쟁터라는 논리가 지배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그런 선의가 이용당하기만 하고 결실을 맺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가 현실에 매몰되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내가 비록 진흙탕에 몸을 담고 있어도 저 앞에 있는 푸른 초원으로 가겠다고 눈이라도 거기로 돌려놓아야지 않겠나. 이 진흙탕에서 저들을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하면 같이 진흙탕에 빠져버린다. 우리 시민들의 생각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운동권, 특히 NL계열이 그게 심하기는 하지만, 그쪽에서 그렇게 공격해도 우파(右派)가 좀 의연히 맞서면 깨어 있는 시민들은 그걸 지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번에 그렇게 당해놓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
 
  “저쪽에서 괴벨스 같은 프레임을 만들어서 그렇게 되기는 했지만, 내가 걸려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걸려든 것은 국민의힘이다. 내가 국민의힘에서 전략을 짜는 사람이라면, 한번 해볼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4대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이면, 설사 그가 민주당 지지자라고 해도 내 말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았겠나.”
 
  — 전에 했던 인터뷰를 보니 ‘친절한 의사’만을 고집하는 환자를 한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더라. 정치인과 국민들의 관계도 비슷한 것 같다. 지금 국민들은 자기들에게 친절한 정치인을 원하지, 자기들에게 설교하는 정치인은 원치 않는다.
 
  “불쌍한 사람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같이 운다고 한다. 나는 불쌍한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를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같이 앉아서 울어주는 사람을 지지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지 않나. 그나마 우는 시늉만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나는 소상공인 지원이나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대한 아이디어들도 있다. 이젠 얘기를 해봐야 ‘독재 찬양’ ‘여성비하’ 했다는 사람이 그걸 면하려고 이런 얘기 한다는 소리나 듣겠지만.”
 
  — 정치를 하려는 사람이면 옳은 얘기를 하더라도 적당히 포장해서 내놓을 줄 알아야 하지 않나.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이라는 것도 있지 않나.
 
  “PC는 내가 되게 싫어하는 거다.”
 
 
  “윤석열, 대통령 될 것”
 
  —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2020년 총선 때 박종진 전 MBN 기자가 야당인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출마해서 북콘서트를 하는 자리에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만난 적이 있다. 내가 ‘이런 데 오셔도 되느냐’고 했더니, ‘박 기자와 알고 지낸 지 19년이 넘는데 당연히 와야죠’라고 했다. 그걸 보면서 ‘인간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하는 사람이구나’ 싶어서 좋게 보게 되었다.”
 
  —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수사나 여당의 네거티브가 심해지면 견뎌낼 수 있을까.
 
  “굳이 문젯거리를 찾으면 장모가 문제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는 장인이 인민위원회 위원장도 했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는 한마디로 보내버리지 않았나.”
 
  —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될 것으로 본다. 그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무척 많다. 하지만 지금 같은 스탠스라면 민주주의라는 도그마에 빠져 대중에게 아부하게 된다. 리더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까도 말한 것처럼 내가 만일 후보라면 전두환 조문을 갔을 것이다.”
 
  — 주변 사람들, 참모들이 너무 몸을 사리는 것 아니겠나.
 
  “‘주위에 벌써 눈을 흐리는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인(人)의 장막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나.
 
  “나는 그게 본인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검사 출신들이 가득한 것도 걱정이다.”
 
 
  일베 혹은 빨갱이
 
  — 스스로 이념적으로 어떤 입장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변화를 일으킬 수단이 없는 국가는 국가를 보존할 수단도 없다’는 보수주의의 비조(鼻祖) 에드먼드 버크의 말을 참 좋아한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언젠가 ‘개혁적 보수, 혁신보수, 진보적 보수, 어떤 말을 갖다 붙여도 보수는 변하지 않겠다는 게 보수의 본질’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대통령이 그런 식으로 보수의 본질을 왜곡하는 데도 보수정당이 입도 벙긋 못 했다. 보수는 상황에 맞추어 늘 조금씩 변화해가야 한다. 특정한 이데올로기에 맞춰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은 교만이다. 나는 버크의 이 말을 처음 접했을 때에 ‘내 삶도 그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젊었을 때에는 젊은 사람답게, 나이가 들면 나이 든 사람답게 바뀌어야 한다. 내 인생도 조금씩은 변해왔다. 그런데도 누구는 나를 보고 극우(極右) 일베라고 하고, 누구는 빨갱이라고 한다.”
 
  — 누구에게 빨갱이라는 소리를 들었나.
 
  “2020년 총선 때 친하게 지내던 강용석 변호사의 부탁으로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개표(開票)방송에 출연했다. 부정선거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에 ‘선거에서 원치 않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부정선거를 얘기하는 것은 옛날 좌파(左派)들이 선거에서 지고 나서 부정선거라고 했던 것과 다른 게 뭐냐’면서 ‘그런 얘기보다는 왜 이번 선거에서 질 수밖에 없었는지 그 얘기를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저 ×× 죽여라’부터 시작해서 빨갱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더라.”
 
  — 보수우파 진영 내에서도 ‘부정선거’에 대한 얘기는 논란거리다.
 
  “나는 ‘왜 졌는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냉정한 반성이 있어야 4년 뒤를 기약할 수 있다. 남 탓을 하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 ‘좌파들은 끊임없이 남을 욕해서 뜨는 사람들이지만, 적어도 보수라면 뭔가 생산적으로 미래를 얘기해야 하지 않겠느냐’ ‘정치적 자위(自慰)행위를 할 게 아니라 반성을 통해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빨갱이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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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놀드방    (2021-12-29) 찬성 : 4   반대 : 0
함원장님, 절제있게 인터뷰를 잘 하셨네요. 그 이상의 말씀도 하고 싶었을텐데 유명인사이고 언론보도되는 것이니 이해합니다. 행간을 보면서 저도 100%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데 대신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언제 LA에 오시면 꼭 연락해 주세요. 저도 연대 출신이고 남가주 동문회장도 2017년에 거쳤으니 남은 아닙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13-505-5255, hsbarnol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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