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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jtbc 태블릿PC 폭로

노승일이 “jtbc 태블릿PC의 진실에 대해선 손석희 사장이 답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이유는?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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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태블릿PC의 진실에 대해선 손석희 사장이 답해야”
⊙ 고영태 책상 안 태블릿PC 발견했다고 주장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하필 jtbc 김 기자와 술이 떡이 되게 먹은 인물
⊙ 김 기자, 2017년 6월 28일 박헌영 수첩 단독 입수해 보도하기도
⊙ 박헌영과 jtbc 김 기자는 무슨 관계인가?
⊙ “나도 증거를 모은다고 모으던 놈인데 왜 책상에 태블릿PC처럼 중요한 것을 남겨 놓고 오겠냐”(고영태가 노승일에게)
  《경향신문》 3월 10일 자 10~11면에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원고지 60매 분량의 인터뷰였다. 46.5매까지는 노 전 부장의 근황, 최순실과 인연을 맺은 계기, 독일에서 국정농단 자료를 수집한 이유,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 등 그간 나왔던 내용으로 이뤄졌다. 처음 인터뷰 기사를 접했을 때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 수사의 ‘스모킹 건’ 역할을 한 태블릿PC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이유다. 중간까지 읽다 만 탓이다. 제목도 “독일에서죠, 최순실 휴대폰에서 박근혜 목소리가 흘러나왔어요”였다. 《경향신문》 인터뷰에 노 전 부장이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 조작설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SNS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반성하며 인터뷰 기사를 끝까지 정독했다.
 
  jtbc는 2016년 10월 19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10월 24일에는 최순실씨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를 입수했는데, 여기에 최씨가 사전에 받아보고 수정한 것으로 보이는 박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포함, 다량의 파일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jtbc보도는 결과적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대통령 사과와 촛불 시위로까지 이어지게 한 기폭제가 됐다.
 
  노 전 부장은 jtbc의 2016년 10월 19일 보도에 대해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영태에게 같이 밥을 먹자고 해서 하남의 한 식당에서 만났는데 그 자리에 jtbc 기자가 동석했대요. 영태는 별 생각 없이 한 말이었는데 보도된 거죠. 보도 직후 최순실이 제게 전화해서 ‘빨리 고영태 찾아서 해외에 보내라’고 닦달했어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경향신문》(3월 10일 자 10~11면)과의 인터뷰에서 “jtbc 태블릿PC의 진실에 대해선 손석희 사장이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전 이사는 2016년 10월 27일 오후 검찰에 출석,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실제로 본 적이 있느냐’는 검사 질문에 ‘딱 한 번 있었다’고 대답하고 보게 된 경위를 진술했다.
 
  “제가 2014년 12월 말경 최순실과 크게 싸우고 나서 봉은사 부근 개인사무실을 그만두었는데, 2015년 12월 말경 최순실이 ‘더블루K를 만드는데 도와 달라’고 하여, 다시 함께 일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더블루K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사무실이 있었는데, 2016년 1월경 최순실이 자신의 방에서 문서작업을 하다가 ‘프린터가 안 되니 도와 달라’고 하여, 다른 직원과 함께 최순실의 방에 가 보았더니 최순실의 책상 위 노트북 화면에 대통령의 연설문이 띄워져 있었고, 최순실이 문서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프린터를 손볼 줄 몰라 다른 직원이 프린터를 점검하는 동안, 최순실의 노트북 화면을 볼 수 있었고, 그 직원은 못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음은 검사의 이어지는 심문이다.
 
  검사 : 당시 진술인이 본 것이 대통령의 연설문이었던 것이 확실한가요?
 
  고영태 : 맞습니다. 그 내용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통령의 연설문이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검사 :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한다는 말을 진술인에게 직접 한 적이 있는가요?
 
  고영태 : 아니요. 최순실은 그런 말은 하지 않습니다. 저도 대통령의 옷을 만드는 일을 해 보았지만 최순실은 그런 말을 직접 입에 올리는 것을 극도로 꺼려 합니다.
 
  검사는 당연히 고영태씨에게 ‘대통령의 연설문이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던 근거가 무엇인가요?’라고 추궁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어지는 문답이다.
 
  검사 : 진술인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일을 잘한다’라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있는가요?
 
  고영태 : 2016년 9월경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성한이 만나자고 하여 만난 적이 있는데, 이성한이 jtbc 기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나 공식 인터뷰를 하는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나가는 말로 위와 같은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는데, jtbc 기자가 제 허락도 없이 보도를 한 것입니다.
 
  노 전 부장과 고 전 이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jtbc는 별 생각 없이 한 말을 사실확인은 물론, 허락도 받지 않고 보도한 것이 된다.
 
 
  “고영태, 내 책상에는 디지털카메라 하나밖에 없었다며 펄쩍 뛰어”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jtbc 태블릿PC와 관련해 “고영태가 ‘나도 증거를 모은다고 모으던 놈인데 왜 책상에 태블릿PC처럼 중요한 것을 남겨놓고 오겠냐’고 펄쩍 뛰었다”고 했다. 2017년 2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제9차 공판에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노 전 부장은 인터뷰에서 jtbc가 입수해 최순실 것처럼 보도한 태블릿PC가 어디에서 떨어진 것인지 모르겠다는 말도 했다.
 
  “10월 27일 영태가 귀국하자마자 오산에 주차한 영태 차에 있는 짐에서 검찰에 제출할 자료를 영태더러 챙기라 했어요. 짐에 검은색 삼성 태블릿PC가 있는데 빼 놓길래, 뭐냐고 했더니, ‘최순실에게 받은 건데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다’고 했어요. 저는 ‘24일 jtbc에서 최순실의 태블릿PC가 더블루K의 네 책상 속에서 나왔다고 보도했으니 넣으라’고 했죠. 영태는 자기는 그 책상을 8월에 이미 정리했고, 거기에 두고 나온 것은 디지털카메라 하나밖에 없었다며 펄쩍 뛰었어요. 영태는 ‘나도 증거를 모은다고 모으던 놈인데 왜 책상에 태블릿PC처럼 중요한 것을 남겨 놓고 오겠냐’고도 했어요.”
 
  실제 고 전 이사는 검찰 조사에서 “태블릿PC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는 식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2월 최순실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을 때도 “태블릿PC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다”며 “언론 보도를 보고 태블릿PC가 최씨 소유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태블릿PC가 왜 내 책상 서랍에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최씨와 사이가 틀어진 뒤 더블루K 사무실에는 간 적도 없다”고 했다.
 
  jtbc 김필준 기자는 2017년 10월 25일 태블릿PC의 입수경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의혹이 처음 불거진 건 2016년 7월입니다. 전경련과 대기업이 미르재단 설립에 수백억 원을 지원한 배경에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씨가 있다는 의혹이었습니다. 2016년 9월,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최순실씨의 단골 마사지센터 운영자라는 게 밝혀지면서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당시 최씨 주변을 추적하던 취재진은 10월 4일 여의도 한 호텔 커피숍에서 미르재단의 핵심 인물인 이성한 전 사무총장을 접촉해 최씨의 측근인 고영태씨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고씨가 대통령 가방을 만든다는 사실을 파악하면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연결고리를 확인한 겁니다. 취재진은 다음 날인 5일 이 전 총장을 통해 경기도 하남의 식당에서 고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고씨는 당시 취재진에게 최씨가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며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한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습니다. 고씨의 추가 행적을 쫓고 있던 취재진은 10월 13일 국회 보도자료를 통해 더블루K라는 회사를 파악했습니다. 당시 더블루K 등기를 떼 본 결과 고씨가 등기임원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10월 18일 새벽 《경향신문》 보도를 통해 최순실씨가 독일 유령법인 ‘비덱스포츠’라는 회사를 통해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각종 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비덱스포츠는 더블루K의 독일법인과 주소와 주주 구성이 같은 쌍둥이 회사였습니다. 18일 오전 9시 취재진은 더블루K 역시 독일 비덱스포츠와 같이 최씨의 국정농단 근거지로 파악하고 더블루K 청담동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취재진은 건물 관리인 노광일씨의 협조를 통해 사무실에 들어가 더블루K 직원들이 버리고 간 책상에서 방전된 상태의 흰색 태블릿PC를 발견했습니다.〉
 
 
  박헌영과 jtbc 기자는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신 사이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과 jtbc 김모 기자는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다”고 했다. 2016년 12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도대체 이 태블릿PC는 어떻게 고 전 이사의 더블루K 사무실 책상 서랍 안에 있었던 것일까.
 
  노 전 부장의 증언이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과 태블릿PC를 입수한 김필준 jtbc 기자가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신 사이라고 했다.
 
  “박헌영 과장이 jtbc 김모 기자를 접촉해서 jtbc 〈뉴스룸〉에서 ‘일방적 해산 결정에… K스포츠 직원들, 비대위 구성’이라는 제목의 보도가 2016년 10월 4일 나갔어요. 여러 언론에 K스포츠재단 등의 의혹이 계속 나오니까 최순실이 반박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에요. 그날 강지곤 차장이 K스포츠재단을 대표해 손석희 사장과 인터뷰했어요. 보도가 나간 후 박헌영 과장은 김 기자와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고, 취한 채로 사무실에서 잤어요. 노광일(더블루K 건물관리인) 선생님이 10월 18일 문을 열어 준 jtbc 기자도 박 과장이 방송보도를 위해 접촉하고 같이 술도 마신 김 기자였어요.”
 
  《월간조선》은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 조작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정동춘 전 K스포츠 재단 이사장에게 다음과 같은 증언을 확보했다.
 
  다음은 박헌영 전 과장이 정 전 이사장에게 2016년 9~10월 사이에 한 이야기다.
 
  “더블루K 사무실이 2016년 10월쯤 문을 닫았어요. 사무실 짐을 뺄 때 박헌영이 도우러 갔죠. 박헌영은 K스포츠재단 직원이었지만 더블루K 일을 자주 봤습니다. 짐 정리할 때 최순실씨, 류상영(당시 더블루K 부장)씨 등이 같이 있었는데, 책상 하나만 남기고 다 치웠답니다. 박헌영이가 책상 하나만 남아 있는 게 이상해서 책상을 열어 봤더니, jtbc가 단독 입수했다는 태블릿PC와 서류뭉치가 들어 있었답니다. 치워야 할 것 같아서 박헌영이 최씨한테 ‘이거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었더니 ‘그거 건들지 마라. 괜히 건드리면 고영태가 왜 만졌느니, 어쨌느니 곤조를 부릴 수 있으니까 그냥 놔두라’고 했다는 겁니다. 만약 본인 소유의 태블릿PC였다면 ‘건들지 마라’고 했겠습니까. 최씨가 전화도 대포폰으로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자신의 태블릿PC를 책상에 두고 갔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가 고영태의 책상 속에 있다는 것을 유일하게 목격한 사람이 하필 jtbc 기자와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신 박 전 과장이란 이야기다.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박 전 과장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또는 다른 사람을 통해 받은 태블릿PC를 더블루K 사무실 짐을 뺄 때 가져다 놓고, 알리바이를 위해 최순실에게 “이거 어떻게 할까요?”라고 말했을 수 있다는 의심도 나올 수 있다.
 
  jtbc 김 기자는 2017년 6월 28일 〈[단독] “재단 예산 1천억까지”… ‘박헌영 수첩’ 속 최순실 지시〉를 보도했다. 보도내용이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를 빼곡히 메모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핵심 증거 역할을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최순실씨의 지시를 하나 하나 적은 수첩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의 수첩 2권을 jtbc가 입수했는데요. 먼저, 최씨가 기업들에게 어떻게 돈을 요구했는지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필준: 검찰이 확보한 박헌영 과장의 수첩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K스포츠 재단에 근무하면서 최순실씨 지시 내용 등을 기록한 겁니다. 2월 18일자 지시 사항에는 ‘재단, 예산 1000억까지 올릴수 있도록 사업 기획’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후 박 과장은 SK와 미팅 약속을 잡습니다. 또 미팅에 앞서 최씨는 “비덱과 SK 독일 법인 통해서 지불 정산”이라고 지시합니다. 2015년에 삼성이 최씨를 지원했던 방식과 같습니다. 최씨는 롯데를 만나기 전에도 구체적인 지시를 내립니다. 롯데에 “다른 기업 신경 끄고 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하라”고 요구하라는 겁니다. 이후 롯데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수첩엔 최씨가 K스포츠재단에 들어온 돈을 더블루K를 통해 빼돌리려 한 정황도 있습니다. K스포츠재단 밑에 TBK가 써져 있고, 컨설팅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습니다.
 
  검찰에서 박 과장은 “TBK는 더블루K의 약자이고, 컨설팅 비용으로 매년 20억 정도의 수익을 가져가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김 기자는 검찰 또는 다른 취재원으로부터 박헌영 수첩을 확보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박 전 과장을 통해 입수했을 가능성도 크다. 만약 박 전 과장을 통해 입수했다면 둘 사이는 보통이 아닐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노 전 부장은 “jtbc 태블릿PC의 진실에 대해선 손석희 사장이 답해야 한다”며 “태블릿PC가 아니어도 국정농단 관련한 증거는 차고 넘쳤다”고 말했다.
 
 
  “태블릿PC는 다수의 사용자에 의해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음”(국과수 감정서)
 
국과수는 태블릿PC 실사용자에 대해 단수인지 다수인지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최순실씨 소유가 아니라고 하기에도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 태블릿PC는 최씨 것”이라고 확언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월간조선》은 2018년 1월호에 국과수의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PC’ 감정서를 단독입수해 보도했다. 태블릿PC의 실사용자에 대해 국과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냈다.
 
  〈감정물 태블릿PC에 등록된 구글 계정이 다수의 기기에 등록되어 사용된 점, 감정물 태블릿PC에 다수의 구글 계정으로 접속된 점을 보았을 때 다수의 사용자에 의해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음. 다만 하나의 구글 계정을 통해 다수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기기에 등록이 가능한 점, 단수의 카카오톡 계정 및 전화번호가 발견된 점, 특정 일자에 특정 장소에서 발견된 위치정보(GPS)가 함께 발견된 점으로 보았을 때 다수의 구글 계정에 접근 가능한 단수의 사용자가 사용하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상기의 이유로 제시된 감정물 태블릿PC에 대한 분석 결과만으로는 사용자가 단수인지 다수인지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움.〉(36페이지)
 
  최순실씨 소유가 아니라고 하기에도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최씨 것이라고 확언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태블릿PC가 발견된 책상의 주인은 어떻게 그 속에 태블릿PC가 있느냐고 펄쩍 뛰었고, jtbc가 입수했다는 태블릿PC가 그 책상 속에 있었다는 것을 본 인물은 jtbc 기자와 술이 떡이 되게 먹은 인물이었다. 노 전 부장이 “jtbc 태블릿PC의 진실에 대해선 손석희 사장이 답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가 대충 짐작이 간다.
 
  노 전 부장을 인터뷰한 《경향신문》 기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썼다.
 
  〈인터뷰는 이튿날 새벽 전화통화로까지 이어지며 장장 8시간 동안 진행됐다. 노씨는 자기가 말한 내용을 “모두 기사에 담아 달라”고 했다. 그게 한때나마 최순실에게 협력하며 살았던 시간에 대한 속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법적 분쟁 소지가 첨예한 일부분은 어쩔 수 없이 덜어내야 했다. 스스로 ‘대한민국 최고 꼴통’이라고 말하고 돌아서는 그의 발걸음이 힘찼다.〉
 
  노 전 부장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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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ㅇ    (2018-03-26) 찬성 : 50   반대 : 51
좀더 힘냅시다 적폐언론 좃선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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