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訪韓)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으로 풀어서 방한을 성사시켜보겠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11일 채널A에 출연해 “시 주석이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국(G20) 정상회의에서 우리 대통령에게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기꺼이 한국에 가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실장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먼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시 주석 방한은) 올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조 실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윤 대통령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중국 리창 총리와의 회담 내용에 대해 “중국이 우리와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사가 분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년간 못하고 있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해보자는 의기투합도 있었다”며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했다.

조 실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성과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G7 정상회의,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50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했다”며 “어마어마한 페이스로, 순전히 부산엑스포를 위해 총력전을 펴는 것”이라고 했다.

조 실장은 북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 정보 당국이 모든 역량을 갖고 잘 파악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계속 주시하고 파악하고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과학을 중심에 놓고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