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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권, 사람의 목숨을 귀히 여기지 않는 것 같다"는 이재명

유한기 죽음에 "어쨌든 뭐, 명복을 빈다"고 했던 사람은 누구인가?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thegoo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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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권을 향해 "사람 목숨을 귀히 여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7월 중순 발생한 폭우 사태 당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순직한 해병대 소속 채수근 상병 사망 사고 수사 외압 논란과 관련해서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되어 가는데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이 정권은 사람을, 또 사람의 목숨을 귀히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고(故) 채수근 상병의 사망과 관련해서 해병대 1시단장 등 간부 8명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를 묻는 게 타당한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주장하는 '수사 외압'이 있었는지, 박 전 단장에게 '집단항명 수괴'란 죄를 물을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를 떠나서 이재명 대표의 상기 발언이 우리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의 과거 발언 때문에 그렇다. 

 

이재명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이던 2021년 12월 10일,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유한기씨의 사망 관련 질문을 받고 나서 "어쨌든 뭐,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일 당시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으로 일한 유한기씨는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참여했다.

 

그는 또 '황무성 성남도개공 사장 사퇴 압박'을 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황씨는 성남도개공 초대 사장이었지만,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1년 6개월 만에 사퇴한 인물이다. 

 

2015년 2월 6일, 유한기씨와 황무성씨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에 따르면 유씨는 '시장님'과 '정 실장' 등 윗선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황씨에게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나온다. 여기서 '시장님'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 '정 실장'은 '이재명 최측근'으로 '성남시 정책실장' 직함을 갖고 있던 정진상씨 등을 말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유한기씨는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씨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2021년 12월 9일, 검찰 측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는 그 다음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는 유한기씨 죽음에 대해 "어쨌든 뭐,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당시 국민의힘 측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을 고인에게 맡긴 이 후보는 그러나 정작 고인에 대한 일성으로 ‘어쨌든 뭐, 명복을 빕니다’라며 남 얘기하듯 마감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유한기씨 죽음에 이런 반응을 보인 이재명 대표가 지금 와서는 '인명'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상대방을 향해 인명을 경시한다고 비판할 경우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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