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 전략 사업으로 떠오른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 산학협력단(단장 송진우), 세종연구원(이사장 김경원)은 8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K-AR(Artic Route)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주제로 미래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에선 북극항로의 전략적 중요성과 북극항로 개척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 그리고 이에 따른 기대 효과 등이 논의됐다.

김세원 세종대 지능기전 공학과 교수는 ‘북극항로 자율운항선 기항 분석’ 발표에서 “탈탄소화에 따른 새로운 북극항로 개척이 필요하다”면서 “자율운항선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운항선은 기존 선박에 정보통신(ICT), 스마트기술 등을 융합해 시스템이 선박을 제어해 사람의 간섭 없이 운항이 가능한 선박을 말한다.

한승오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북극항로 운항 경제성 분석’ 발표에서 “북극항로는 경제적으로 장점이 많다”면서 기존의 북서항로와 비교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북극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박창제 세종대 양자원자력 공학과 교수는 ‘북극항로 개발을 위한 원자력 추진 기술개발 필요성과 전망’ 발표에서 “기존 원자력 쇄빙선 기술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도입해 안전성과 경제성이 향상된 대용량 쇄빙선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 최중효 한화오션 책임연구원은 대형 상선의 쇄빙기능을 설명하며 쇄빙선 운영의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김민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경제전략연구 본부장은 “북극항로 개척이 북극 옵서버 국가인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지구온난화 시대에 북극항로 개척은 운송거리를 기존보다 28% 단축할 수 있다”면서 ▲북극점을 통과하고 공해를 이용하는 북극항로를 만들 것 ▲강력한 쇄빙선단을 만들어 365일 운행할 수 있는 북극항로 개척할 것 ▲수에즈 운하 이용료보다 더 높은 이용료를 징수해 한국의 국부(國富)를 키울 것을 주문했다.

주 명예이사장은 “한국은 수출화물 99%를 해양운송에 의존한다”면서 “혁신적인 기술로 한국이 북극항로를 개척해 세계질서를 개편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