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씨알도 안 먹히더라”는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의 과거 인터뷰를 적시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2021년 10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12년 동안 그 사람(이재명 대표)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봤겠어요. 트라이를. 씨알도 안 먹혀요”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인터뷰를 자신이 대장동 비리와 본인이 무관하다는 취지로 활용해 왔는데, 검찰 진술서에도 이 내용을 넣은 것이다. 

그런데 남 변호사는 이 워딩에 대해 기자에게 "김만배씨가 자살한다고 해서 심리적으로 흔들려 한 말"이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앞선 재판(대장동 일당의 배임 사건 공판 2022년 12월 9일)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JTBC와 최초 인터뷰를 한 이후에 김만배 피고인과 카카오톡과 통화를 했는데, 김만배 피고인이 ‘그래도 이재명 시장하고 한배를 탔는데 좀 고려해보라’는 취지의 얘기를 두세 차례 하셨다. 김만배 피고인이 ‘유서를 쓰고 있다’는 얘기도 해서 당시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마침 귀국하는 길에 JTBC 기자가 (비행기에) 같이 탔길래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씀드린 것이다."

김만배씨가 '목숨'을 담보로 이야기해 어쩔 수 없이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결국 이 대표가 사실과 차이가 있는 말을 진술서에 언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