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2주년을 맞아 육군 갑종장교전우회가 지난 23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6·25전쟁, 베트남전, 대침투작전 중 전사한 갑종전우를 기리기 위한 추모제와 호국 안보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갑종장교전우회가 주관했다. 갑종장교 호국영웅 유가족, 육군보병학교장 한영훈 육군 소장, 갑종장교전우회 회원과 유가족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6·25 회상 군가 합창, 호국 영웅 유가족 소개, 헌화·분향, 헌시 낭송, 대통령 추모 메시지 낭독, 추모사, 추념사, 호국안보결의문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모 메시지에서 “갑종장교들께서는 1950년 7월 제1기가 임관한 이래 6·25전쟁과 베트남전에서 위국헌신의 사명을 완수했고 국토방위와 국가발전의 주역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다”며 “호국영웅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공자와 유가족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고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박훤재 갑종장교전우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989위 호국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하며 “6·25 당시 최선봉에서 ‘나를 따르라. 돌격 앞으로’를 외치며 진두지휘하다가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장렬히 산화하신 선배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며 온다”고 했다.

갑종장교전우회는 “안보 결의대회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중되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선배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비록 노병의 몸이지만 조국 대한민국의 안위와 국민의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생명을 다하는 그날까지 목숨 바쳐 싸울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6·25전쟁 당시 갑종 1~49기는 1만550명이 임관해 805명이 산화했다. 베트남전 파병에는 갑종장교 1만4712명이 소·중·대대장 등으로 참전했다. 

전우회는 “갑종장교는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1기가 임관한 이래 1969년 230기까지 4만5424명이 임관해 대한민국 안보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베트남전 참전 장교의 65.7%가 갑종장교였으며 전장에서 한국군의 용맹을 떨치다 174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갑종장교 출신 중 국가유공자는 9980명이며 태극무공훈장 3명, 을지무공훈장 46명, 충무무공훈장 430명 등 무공훈장 수훈자가 5314명이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