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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정원이 지목한 ‘좌파 문화예술인’ 82명 명단 大공개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 "할 일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 전면 부정하는 것은 국정원의 자기부정"

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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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곡동 국정원 전경.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검찰에 이어 국정원 개혁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국정원 내부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흔적 지우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조선DB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좌파 문화예술인’으로 지목해 관리했던 인사(人士) 82명 명단을 《월간조선 뉴스룸》이 단독 입수했다. 이 명단은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가 지난 11일 ‘MB정부 시기 문화예술계 정부 비판세력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부터 국회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국정원 개혁위는 이날 ‘적폐청산 TF’가 실시한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문건’ 및 ‘MB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 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개혁위는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문건과 관련해 “2013년 5월 언론에 공개된 2건의 문건은 국정원이 작성했고 심리전 활동도 수행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2009년 9월과 2010년 9월에도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비판활동을 수행하고 원세훈 전 원장에게 보고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 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건과 관련해서는 “원세훈 전 원장은 2009년 2월 취임 이후 수시로 여론을 주도하는 문화·예술계 내 특정인물·단체의 퇴출 및 반대 등 압박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면서 “문화·예술계 내 정부 비판세력을 ▲대통령에 대한 언어테러로 명예를 실추 ▲좌성향 영상물 제작으로 불신감 중비 ▲촛불시위 참여를 통해 젊은층 선동 등을 사유로 각 분야별로 퇴출활동을 전개했다”고 공개했다.
 
개혁위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로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문화계 6명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등 배우 8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방송인 8명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가수 8명 등 총 82명이라고 밝혔다. 개혁위는 12에도 추가 인사를 발표했지만 전체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국정원 개혁위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문화연예계와 관련 ▲좌파성향 감독들의 이념편향적 영화 제작 실태 종합 및 좌편향 방송PD 주요 제작활동 실태(2009년 9월, 기획관리비서관) ▲좌파 연예인 비판활동 견제방안(2010년 4월, 기획관리비서관) ▲좌편향 연예인들의 활동 실태 및 고려사항 파악(2010년 8월, 민정수석) ▲마약류 프로포폴 유통실태, 일부 연예인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소문 확인(2011년 12월, 민정ㆍ홍보수석) ▲KBS 조직개편 관련 좌편향 인사 여부(2010년 5월, 홍보수석) ▲좌편향 성향 언론인ㆍ학자ㆍ연예인이 진행하는 TV 및 라디오 고정 프로그램 실태(2011년 6월, 홍보수석) 파악 등을 수시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국정원은 ‘좌파 연예인 정부 비판활동 견제 방안’, ‘좌파 문화・예술단체 제어・관리 방안’ 등을 ‘일일 청와대 주요요청 현황’에 따라 ‘VIP 일일보고’, ‘BH 요청자료’ 등의 형태로 보고했다고 개혁위는 전했다. 이와함께 개혁위는 “2009년 7월 당시 김주성 기조실장 주도로 문화연예계 대응을 위해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팀장:기조실장), 정부 비판 연예인의 특정 프로그램 배제・퇴출 및 소속사 대상 세무조사, 프로그램 편성 관계자의 인사조치 유도 등 全방위적으로 퇴출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개혁위는 “당시 청와대(기획관리비서관, 홍보ㆍ민정수석)와 국정원 지휘부가 문화연예계 특정 인물 견제 관련 지시를 계속 하달했다”면서 “해당 담당부서는 온ㆍ오프라인에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전개했는데 오프라인에서는 유관부처 및 기관을 조정, 직접적인 조치를 통해 압박하고 온라인에서는 소위 ‘문화ㆍ연예계 종북세력’ 대상 심리전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원 개혁위는 ‘좌파 문화예술인에 대한 국정원의 대응팀 활동 사례’ 등을 근거로 원세훈 전 원장과 김주성 전 기조실장에 대해 국가정보원법상 정치 관여 금지 위반 및 직권남용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는 "과거 노무현 정부 때도 그랬던 것처럼 현 정부의 국정원이 '개혁위'를 만들어 적폐청산하겠다고 하는데 일견 정보기관의 잘못을 고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과정을 통해 정보기관의 역량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어떤 측면에서는 '할 일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를 전면 부정하는 것은 국정원 스스로 자기를 부정이기도 하다"고 했다.
 
 
다음은 MB 정부 당시 국정원이 관리한 ‘좌파 문화예술계’ 인사 8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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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6명) :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김명곤, 신학철(민중미술 화가), 탁현민(현 청와대 선임행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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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8명) :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권해효, 문소리, 이준기, 유준상, 김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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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8명) :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노정렬, 오종록, 박미선, 배칠수, 황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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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8명) :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안치환, 윤민석, 양희은, 이하늘,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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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및 영화인(52명) :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여균동 김동원 박광현 장준환 양윤모 김경형 정윤철 오지혜 변영주 윤인호 박진표 김대승 김지운 권칠인 권병길 황철민 공미연 김태용 류승완 신동일 이윤빈 조성봉 최진성 최태규 김조광수 김동현 김선화 김태완 김화범 남태우 맹수진 민병훈 박광수 손영득 송덕호 안현주 유창서 원승환 이지연 이지형 이송희일 이찬현 장현희 장형윤 조영각 최송길 최유진 최은정 함주리
 
 

글=백승구,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09.13

조회 : 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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