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뉴시스
공무원 시험 합격자 명단이 담당자의 '행정 실수'로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미래를 불안해하며 공정을 바라는 2030세대 공시(공무원시험)생들에게 정부에 대한 불신과 충격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2021년도 지방공무원 공개(경력)경쟁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정정 공고'를 발표하고 전날(14일) 발표한 필기시험 합격자에 오류가 있어 정정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5일 치러진 지방공무원 공개(경력)경쟁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573명의 명단을 발표헸다. 그러나 15일 전날 합격이라고 발표한 20명을 불합격 처리하고 불합격된 27명을 추가 합격 처리했다고 밝혔다. 애초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바뀐 20명에겐 날벼락과도 같은 일이다.
불합격으로 바뀐 응시자는 교육행정직 18명과 사서직 2명이다. 합격으로 바뀐 27명은 모두 교육행정직 응시자다. 이렇게 된 이유는 과정에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공무원채용시험은 OCR 카드리더기를 통해 데이터화 한 응시자 답안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에 등록해 전산 처리하게 돼 있는데, 제외돼야 하는 결시자 답안이 실수로 포함되면서 전체 응시자 평균점이 낮아지고 표준편차가 커져 합격자 선정 기준이 달라진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행정직렬과 사서직렬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시인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결시자를 제외해 다시 합격자를 선정한 결과 20명은 불합격으로 정정하고 27명은 추가로 합격 처리됐다고 밝혔다.
불합격으로 정정된 응시자는 교육행정직렬 18명과 사서직렬 2명 등이다. 추가 합격 처리된 27명은 모두 교육행정직렬에서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와 포털뉴스 댓글란 등에서 네티즌들은 "교육계를 좌파와 전교조가 장악하면서 예견된 사태", "2030세대가 공무원시험에 얼마나 목숨을 걸고 있는지 그들은 알기나 하나", "실수였다고 하면 그만인가, 교육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젊은이들의 심정을 이렇게 외면하나"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작년 12월에도 2021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1차 합격자를 번복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합격자 발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격리자로 별도 응시한 6명이 결시처리 된 것을 발견하고 과목별 합격자를 재산정했다. 그 결과 7명의 응시생이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바뀌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