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수도권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주일 유예된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아서다.  애초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사적 모임 인원제한은 4인에서 6인으로,  식당과 술집 등 영업시간은 오후 10시에서 자정으로 확대될 예정이었지만, 일주일간은 종전 기준을 유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월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지자체들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해 1주간의 유예 기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은 예정대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5단계->4단계) 체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오는 7일까지 사적 모임 인원이 4인까지만 허용(5인 이상 금지, 직계가족 8인까지 허용)된다. 식당·카페 취식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수도권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사적 모임 8인까지 허용 등)은 유예기간 후 14일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중대본은 일주일간 수도권의 유행 상황을 본 후 체계 재편 및 이행 기간 설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치는 새 단계 적용 단 하루 전에 급하게 이뤄진 것이어서 현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중대본측은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에 육박하고,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 규모가 이미 3단계에 근접하면서 지자체들이 상황을 공유해 유예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