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가운데 모자쓴 이)씨가 18일 오후 재판을 마치고 법원 경위의 도움을 받아 법정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18일 재판에 출석했다. 최씨는 앞서 비공개재판을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재판이 열린 의정부지법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파와 반대파 유튜버들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의정부지법은 이날 오후 형사8단독 박세황 판사의 심리로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한 두번쨰 재판을 실시했다.
최씨는 2013년 4∼10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공모해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가짜 통장 잔고 증명서를 만들고 이를 행사한 혐의(사문서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를 받고 있다. 해당 땅을 매입하면서 전 동업자인 안모(58)씨의 사위 등의 명의로 계약하고 등기한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도 있다. 최씨는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것은 맞지만 "안씨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데 쓰겠다고 해 동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최씨가 전 동업자 안씨를 알게 된 경위, 땅 매입을 위한 대출 과정, 통장 잔고 증명서의 행사 여부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이 1시간 넘게 진행됐다
한편 법정 밖에서는 취재진이 몰려든 가운데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유튜버들과 반대하는 유튜버들의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첫 재판 당시에도 최씨의 이해 당사자들과 유튜버, 취재진 등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 때문에 최씨는 지난 2일 변호인을 통해 재판 비공개 및 방청 금지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불허했다.
재판부는 "안녕, 질서, 선량한 풍속을 해할 염려가 있는 경우 심리를 비공개로 할 수 있지만 심리는 공개가 원칙이고 별도로 요청한 신변 보호 조치로 비공개 신청 사유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판단돼 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오는 6월8일 오후 4시 증인신문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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