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실시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 신고된 사례가 사망사례를 포함해 53건 발생해 총 209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 신고된 사례 가 209건이며 이 중 2건이 사망사례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사망자 A씨(남, 50대)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2일 오전 9시 반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11시간 경과 후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치료에 나섰지만 3일 오전 7시 사망을 확인했다.

사망자 B씨(남, 60대) 역시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지난달 27일 2시 반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33시간 경과 후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잠시 호전됐다가 상태가 악화돼 3일 오전 10시 사망했다.

사망건을 제외한 나머지 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사례였다. 이 중 3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로 신고됐다. 

질병청은 해당 지자체와 역학조사 중이며, 추가적으로 의무기록 조사, 시도 신속대응팀 검토 및 질병청 피해조사반 검토 등을 통해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려야 한다"며 "특히 만성질환자 등 기저질환자들은 접종 후 이상반응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월 26일부터 국내에서 접종이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은 3일 0시까지 8만7428명이 맞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만5904명, 화이자 백신이 1524명이다.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로는 요양병원 접종자가 7만1456명으로 대상자의 35.2%가 접종을 받았다. 요양시설은 1만4307명(13.2%),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은 1524명(2.7%), 1차 대응요원은 141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