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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생태공원, 제주 돌문화공원

글·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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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서남쪽의 명승지, 영실쪽 기암절벽에 얽힌 ‘설문대 할망’ 전설 속 ‘오백장군’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거대한 석상.
  생활에 쓰이던 돌이 자연으로 되돌아왔다. 이제 공원은 사람이 아니라 자연 스스로 돌을 돌본다. 천천히 풍화되어 가면서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돌. 돌은 이곳에서 비로소 전설이 된다.
 
  제주돌문화공원은 한라산 영실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 설화를 테마로 꾸민 공간이다. 제주의 형성 과정과 제주민의 삶 속에 녹아있는 돌문화를 보여주는 생태공원이자 살아 숨쉬는 박물관이다. ‘설문대 할망(할머니의 제주 방언)’은 바닷속의 흙을 삽으로 떠서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키가 크고 힘이 센 제주 여성신에 관한 설화다.
 
사람이 돌을 깎아 만든 군상 위에 자연이 이끼 옷을 입혔다.
  공원은 약 330만m²(100만평) 부지에 희귀한 화산석을 전시한 돌박물관과 국내외 예술작품을 상시 전시하는 오백장군갤러리, 제주전통초가마을을 재현한 돌한마을, 돌하르방과 동자석, 거대한 오백장군 군상 등 돌을 테마로 한 야외전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원 전체를 돌아보는 데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2006년 개원한 공원은 민관 공동작업으로 2020년까지 장기적으로 지속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의 형성 과정과 화산 활동, 희귀한 제주 화산탄을 감상할 수 있는 제주돌박물관. 제주의 화산 활동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으로 우주와 지구, 한반도의 지질, 제주의 화산 활동과 오름, 동굴 등 9개로 분류해 소개하고 있다.

안개 내려 앉은 숲길. 소담히 돌담 위로 이끼가 피어 초록의 길을 만든다.

갖가지 표정을 가지고 있는 제주 화산탄.

한라산 백록담을 상징하는 하늘연못. 돌박물관 옥상에 설계된 것으로 지름 40m, 원둘레 125m의 호수는 ‘설문대 할망’이 ‘오백장군’을 위해 음식을 만들다 빠져 죽었다는 전설 속 ‘죽 솥’을 형상화한 것이다. 연못에는 원형 무대가 있어 연극과 무용 등을 위한 수상 무대로 활용된다.

제주의 옛 마을을 재현한 제주돌문화전시관. 8동의 초가전시관에는 각 주제별로 구분해 의·식·주, 생산·생업, 놀이 등과 관련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역사 속의 제주돌문화와 일상생활 속에서 돌을 이용하며 살아온 제주인의 지혜로운 생활을 엿볼 수 있다.

크기로 압도하는 ‘오백장군’ 석상. 2m가 넘는 거대한 석상이 우후죽순같이 솟아 자태를 뽐낸다.

가로, 세로 270cm의 용암구. 제주 지질의 속살을 보여주는 거대한 단면이다. 용암의 유로에서 이탈한 용암 덩어리가 굴러가면서 둥근 모양의 용암구를 만들기도 하는데, 그 내부도 치밀한 용암으로 채워져 있다.

‘쉐 가르치는 돌’ 또는 ‘콧돌’이라 부르는 곰돌. 밭을 갈아 본 적 없는 송아지에게 밭갈이를 가르치기 위해 쟁기 대신 묶고 끌게 하였던 돌이다.

무덤 앞을 지키는 동자석.

국내외 예술가들의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오백장군 갤러리’.

돌문화공원의 마지막 관람 코스는 ‘어머니의 방’이다. 돌무더기를 쌓아 만든 자그마한 동굴에는 ‘오백장군’을 품은 어머니, ‘설문대 할망’의 형상을 한 거대한 화산탄이 유일하게 전시되어 있다. 돌은 보는 이들마다 다른 식의 해석을 내놓는데, 혹자는 부처의 모습이나 예수를 품에 안은 성모상의 이미지로 풀어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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