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의 사진은 보는 이를 고민하게 한다. 상업 사진일까, 예술 사진일까. 그는 현대자동차, 현대카드 등 대기업들과 협업하며 자본주의의 순간들을 포착하는 작업들을 해왔다. 자동차 충돌 테스트 현장의 벽을 찍거나, 고가의 팔찌와 칵테일잔 등 사치스러운 물건들에 둘러싸인 신용카드를 보여주는 식이다. ‘형식은 본질의 표면이나, 진실은 보이는 것 너머에 있다’는 작가의 철학을 들은 후엔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중요한 건 장르가 아니라 메시지라는 걸 말이다.
그가 이번엔 LG전자와 함께 사진 작업을 했다. 창원에 있는 LG전자 공장을 촬영했다. LG전자 내부에서 창원공장은 ‘스마트파크’라 불린다. 촬영 후 서울과 창원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서울 전시는 작년에, 창원 전시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전시의 부제 ‘M623GNN392’는 LG전자의 제품 중 ‘무드온 냉장고’를 가리키는 모델명이다. 냉장고를 만들어내는 공정의 순간순간과 사람들을 작가는 차분한 시각으로 포착했다. 그중에서도 냉장고 문을 수없이 열고 닫으며 개폐를 시험하는 공정에 주목했다. 전시장 내부에는 ‘메디테이션 챔버(Meditation Chamber)’라는 박스 형태의 상영실을 설치했는데, 냉장고 문이 끝없이 여닫히는 영상이 흘러나온다.
특기할 점은 공장뿐 아니라 공장을 품고 있는 ‘창원시’에도 카메라를 향했다는 점이다. 물놀이하는 시민들, 거리 풍경… 공장은 1976년부터 47년간 그곳에 자리해왔다. 창원시와 공장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을 터이니, 두 곳을 향한 시선에 수긍이 간다. 사진 전시회 개막식에 창원시와 창원국가산업단지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유다.⊙








그가 이번엔 LG전자와 함께 사진 작업을 했다. 창원에 있는 LG전자 공장을 촬영했다. LG전자 내부에서 창원공장은 ‘스마트파크’라 불린다. 촬영 후 서울과 창원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서울 전시는 작년에, 창원 전시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전시의 부제 ‘M623GNN392’는 LG전자의 제품 중 ‘무드온 냉장고’를 가리키는 모델명이다. 냉장고를 만들어내는 공정의 순간순간과 사람들을 작가는 차분한 시각으로 포착했다. 그중에서도 냉장고 문을 수없이 열고 닫으며 개폐를 시험하는 공정에 주목했다. 전시장 내부에는 ‘메디테이션 챔버(Meditation Chamber)’라는 박스 형태의 상영실을 설치했는데, 냉장고 문이 끝없이 여닫히는 영상이 흘러나온다.
특기할 점은 공장뿐 아니라 공장을 품고 있는 ‘창원시’에도 카메라를 향했다는 점이다. 물놀이하는 시민들, 거리 풍경… 공장은 1976년부터 47년간 그곳에 자리해왔다. 창원시와 공장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을 터이니, 두 곳을 향한 시선에 수긍이 간다. 사진 전시회 개막식에 창원시와 창원국가산업단지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