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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Geography

백제 부흥군의 최대 격전지 임존성

수천의 넋이 묻힌 고성(古城)에서 나라의 존망(存亡)을 생각하다

글 :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gsm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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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존성 터는 대낮에도 칙칙하다.
걸어 오르기도 가파른 이 산에서 백제 백성들은 왕국의 부흥을 꿈꾸다 전멸하고 말았다.
  우리 역사에서 한 번 망한 왕조(王朝)가 재기한 사례는 없다. 멸망은 그만큼 무서운 것이다. 백제는 나당연합군에게 패망한 직후 수차례 저항을 시도했다. 그 가운데 백제부흥군이 가장 강력하게 저항했던 곳이 임존성이다. 임존성은 지금의 충청남도 예산군으로, 예당저수지 둘레길 근처에 있다.
 
  임존성은 가파른 산세(山勢)에 의존하고 있어 오르기가 힘들다.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는 오르지 못할 정도다. 이 임존성에 백제부흥을 꿈꾸다 스러진 백제 백성 수천의 유골이 묻혀 있다. 빽빽하게 솟은 나무와 대낮에도 어두컴컴한 풍경들이 그들이 품고 있을 한(恨)을 보여주고 있다.
 
임존성 바로 밑에 있는 대련사다.
  봉수산 밑 임존성 터 밑에 대련사라는 절이 있다. 백제 의자왕 때 의각스님과 도침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백제의 백성들은 피어린 항전을 했으나 전멸했다. 지금 대련사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곳으로, 1300년 전 사라진 왕국의 넋을 달래고 있다.
 
  대낮에 대련사로 들어가려 했으나 사나운 개가 짖어 접근하기 힘들었다. 나라의 생존이 걸린 지금, 임존성에 와 보면 왜 나라를 지켜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만일 그 까닭을 모르고 좌우대립으로 내분만 일으키다 대한민국이 사라진다면 그 누가 우리들의 혼(魂)을 위로해 줄까.⊙
 
예당저수지 둘레길 근처 마을은 사연이 많다. ‘의좋은형제이야기’라는 팻말이다.

대련사의 역사를 알려주는 안내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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