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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두 가지 모습의 아프리카

글 :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verhope@chosun.com

사진 : 김한겸  고려대 병리과 교수  
사진 : 용석중  연세대 원주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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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빈국 중 하나인 마다가스카르는 빈부 차가 매우 큰 나라이기도 하다. 세련된 가구에 둘러싸여 프랑스식 풀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고급 식당가를 벗어나면 쓰레기더미 옆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바오밥나무 옆을 뛰노는 희귀 야생동물들의 천국. 마다가스카르에 닿기 전 막연히 기대했던 이미지는 수도 안타나나리보에 닿자마자 간데없이 사라졌다. 거기에도 도시가 있었다. 도로포장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오래된 차들이 많아 출퇴근 시간엔 매연이 거리를 메웠고, 남루한 거리의 한 편에선 구걸하는 아이들이 손을 내밀었다. 그럼에도 마다가스카르가 애틋하게 느껴지는 건, 짐 꾸러미를 머리에 이고 어린 딸아이를 걸려 가며 어디론가 바삐 가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아직 도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논에서 벼를 탈곡하고 있는 남자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1980년대를 발견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직업이 없는 여성들은 다른 집의 빨래를 대신 빨아주고 돈을 번다. 하루에 우리 돈으로 1천원쯤 번다.

거리 곳곳에 헌 옷을 파는 노점상들이 나와 있다. 드물게 새 옷처럼 보이는 옷을 파는 노점상도 있다.

언덕에서 바라본 안타나나리보. 도심에 인공호수 아노시가 있는데 하트(heart) 모양으로 설계했다.

길가의 푸줏간 풍경. 마다에서는 육류 중에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가장 비싸게 팔린다.

머리에 물건을 잔뜩 이고 가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의 주식은 쌀이다.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직접 추수하고 탈곡한다.
  나이로비에서 차로 2시간을 달리면 나이바샤(Naivasha) 국립공원에 닿는다. 아프리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걸어가며 초식동물을 보는 ‘워킹 사파리’가 가능한 곳이다. 모터보트를 타고 끝없이 펼쳐진 호수 위를 더듬다 보면 하마 서식지에 닿는다.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을 한가로이 유영하는 하마 가족을 뒤로하고, 얼마쯤 가다 보면 펠리컨 무리와 조우한다. 멀리서 풀을 뜯고 있던 기린이 긴 목을 뻗어 사람들을 구경한다. 초식동물 특유의 악의 없는 무심함에 익숙해질 때쯤,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바샤는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카렌이 왜 아프리카를 떠나지 못했는지, 그러나 왜 결국은 떠나야 했는지 나이바샤에 와보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케냐의 나이바샤 국립공원에서 보트 사파리를 하다 만난 기린과 얼룩말.

보트를 타고 하마 서식지 부근까지 갈 수 있다.

선인장(Cactus) 나무.

나이바샤 공원에 사는 갈대 가마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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