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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質을 떨어뜨리는 질환 극복 ⑤ 알레르기 비염과 결막염

“약물 복용과 중단을 반복하는 것이 현실적인 치료법”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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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알레르기 비염 있으면 자녀 또한 걸릴 확률 75% 이상”
⊙ “정신과 질환·수면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 있어”
⊙ “습관적으로 인공눈물 넣는 것 안구 건조증 예방하지 않는다”
사진=조선DB
  봄이 왔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쉴 새 없이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나며 설상가상으로 눈마저 빨갛게 충혈된다. 환절기마다 반복되는 증상에 피로감마저 호소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통계(2019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鼻炎)의 의사 진단 경험률은 전국적으로 18%에 이르며,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 역시 202만4566명(2018년)과 203만5802명(2019년)으로 조사됐다.
 
  조석현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설명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다양한 원인 물질에 대해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발작적인 재채기, 지속적으로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눈·코 주위의 가려움, 코막힘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눈, 입천장, 목 안이 간지럽거나 아픈 경우, 눈물이 자주 나는 경우, 두통, 후각 저하가 있습니다. 코에 자극을 자주 주기 때문에 코피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만성적인 코막힘과 구(口)호흡으로 치아 부정교합이 생겨 얼굴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년·노년에 알레르기 처음 생기는 경우도 많아”
 
조재훈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알레르기 비염은 일반적인 비염과 다른 질병이다. 코에 생기는 염증을 통칭해 비염이라고 하는데 급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나뉜다. 또 만성 비염은 다시 알레르기 비염과 비(非)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뉜다.
 
  조재훈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차이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급성 비염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아도 열흘 내외에 대부분 좋아집니다. 비염이 석 달 이상 지속하면 대부분 알레르기 비염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이 중 40~50% 정도는 비알레르기 비염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개나 고양이 털, 곰팡이균 등 항원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생깁니다.”
 
  ― 원인이 분명한 질병이군요.
 
  “네. 따라서 치료법이 명확합니다. 항원을 피하면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지 않습니다. 환자가 항원에 과민 반응을 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그 항원과 접촉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곰팡이균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회피요법을 적극적으로 썼는데 회피 노력보다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나 고양이 털이 항원일 경우에는 회피가 가능하지만, 반려견·반려묘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우리나라 문화에서 환자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다고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 않습니까. 또 항원의 70%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회피요법이 어렵습니다.”
 

  ― 고통이 심한 질병은 아니지 않습니까.
 
  “많은 환자가 ‘짜증 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학생들은 조용한 교실에서 혼자 코를 풀고 재채기를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눈치를 봐야 하고 직장에서도 그렇죠. 밤 무렵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편이라 삶의 질(質)이 많이 떨어집니다.”
 
  ― 알레르기 비염에 취약한 환자군이 있습니까.
 
  “과거에는 ‘알레르기 질환이 소아 때 아토피 피부염으로 시작해 비염, 천식으로 발전했다가 성인이 되면 없어진다’는 발표가 많았는데 요즘은 이렇게 보지 않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 지속하는 질병이고 심지어 중년이나 노년에 알레르기가 처음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식습관, 공기오염 등 환경 탓이 아닐까 여겨지지만, 딱히 밝혀진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부모가 둘 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을 경우에는 자녀가 걸릴 확률이 75% 이상 높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유전적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
 
 
  “면역요법 효과 좋아”
 
조석현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조석현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말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은 환경요법·약물요법·면역요법·수술요법이다. 환경요법을 위해서는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해서 자신이 어떤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를 가졌는지 파악하는 것이 주요하다. 원인 물질이 파악되면 원인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피하는 행동요법으로 앞서 설명한 회피요법이다.
 
  조석현 교수는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약물요법”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인자인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보통 1시간 이내에 작용이 나타나서 증상이 감소하고 약 하루 정도 지속합니다. 하지만 약 효과가 사라지면 증상이 다시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비강 내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사용합니다.”
 
  조재훈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약물치료의 원칙은 증상이 심할 때 약물을 먹고, 증상이 없으면 끊기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계절과 리듬을 탑니다. 몇 년 동안 나빴다가 몇 년을 좋아지기도 하고 그런 식(式)입니다. 환절기에 생겼다가 겨울에 좀 주춤하고 내 몸의 기본적인 바이오리듬을 타기도 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답답하지만 약을 사용했다 끊었다를 반복해야 합니다.”
 
  ― ‘매년 이러는 것이 괴롭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느냐’는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요.
 
  “실제로 그런 얘기를 많이 하고, 면역치료가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사용됩니다.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등이 소량으로 호흡기에 들어가면 콧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질병이 되지만 아예 다량으로 들어갔을 때는 우리 몸의 관용(tolerance) 작용으로 인해 과민 반응이 줄어드는 원리를 활용한 치료법입니다. 원인 물질에 따라 다르지만 집먼지진드기의 경우에는 60~70%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어떻게 치료합니까.
 
  “피하주사요법과 설하요법(혀 밑에 장기간 투여)이 있습니다. 주사는 1주 간격으로 최소 3년을 맞아야 효과가 있고,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1년에 100만원 이상 드는 고가의 치료 방법입니다. 심지어 4~5년을 치료해야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면역 주사요법이 일부 부작용이 드러나 경구용 면역 약을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 면역요법이 성공하면 영구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없어집니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효과가 많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알레르기 비염을 줄이기 위해 수술도 한다고요.
 
  “알레르기 비염으로 코 안의 콧살이 커져 코막힘이 심할 경우에 효과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 고주파를 이용해서 콧살을 위축시키는 고주파 하비갑개 위축술, 콧살을 절제하는 하비갑개 절제술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경우, 코 점막이 굉장히 많이 부풀어 있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막힘이 심하면 약을 아무리 써도 잘 듣지 않기 때문에 수술해서 콧속 점막을 줄입니다. 부어 있는 점막에 침을 삽입해 고주파를 쏘아 부기를 줄이는 시술인데 부분 마취 시술로 1~2분이면 끝납니다.”
 
  조석현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생물학적 제재는 알레르기 비염에 아직 사용하지 않지만 앞으로 사용될 경우에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천식·아토피는 사촌 질환”
 
김경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알레르기 비염을 환절기마다 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정도로 생각하고 내버려 두면 각종 질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김경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설명이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유·소아는 다음에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될 확률이 피부염이 없는 유·소아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20~50%에서 천식을 동반하고 있으며, 보고에 따라 다르지만 약 80%에 이르는 천식 환자가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알레르기 질환이 서로 연결돼 있군요.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은 서로 연관성이 많은 질환으로 더욱 큰 범주로는 과민성 질환에 속하므로 서로 연관성이 높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천식-아토피 피부염은 서로 사촌지간이라고들 합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 비부비동염, 삼출성 중이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수면질환, 인지기능 장애 및 정신과 질환(집중력·학습능력·인지능력 등의 감퇴, 불안·자폐증·우울증·불안증 등의 증가), 소아의 경우 얼굴 기형(아데노이드 얼굴)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생각보다 많은 질병과 연결돼 있네요.
 
  “특히 수면질환과 관련해 수면무호흡증이 유발될 수 있는데 수면 중에 호흡장애가 발생하면 이는 신체로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게 되면서 수면 중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므로 각성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에피네프린 등 교감신경 호르몬 분비가 활성화되고 피로가 회복되지 못함으로써 뇌와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질병 발생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즉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만성피로, 주간 졸림 등 다양한 질환이 생기거나 증상이 나빠지게 됩니다. 기억력, 집중력도 감소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코골이가 있는 50대 이상 남성의 경우 정상인보다 고혈압 2배, 부정맥 2배, 관상동맥질환 3배, 뇌혈관질환 4배의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고 연구된 바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과 함께 봄철에 기승을 부리는 또 다른 질환은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집 먼지나 꽃가루 등과 같은 항원에 대해 면역 반응이 심하게 일어나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눈이 간지럽고, 끈적거리는 눈곱이 끼며 충혈, 통증이 따른다. 신기철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는 “통년성(通年性·한 해 동안 지속하는 경우)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아토피성 각결막염은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주로 봄·가을에 심해지는 계절과의 연관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조언
 
  김경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는 “회피요법을 모두 따라 하기란 어렵지만 한두 개라도 하면 알레르기 비염을 훨씬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집의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비염의 환경 조절 및 회피요법
  ① 실내 환기를 2~3시간에 한 번씩 자주 한다.
  ② 카펫은 되도록 깔지 않는다.
  ③ 천으로 된 소파나 의자, 커튼을 피한다.
  ④ 베개와 침구류, 봉제인형 등은 진드기가 통과하지 못하도록 커버를 씌운다.
  ⑤ 마룻바닥은 걸레로 자주 닦는다.
  ⑥ 이불은 일주일에 2회 이상 햇볕에 말리고 먼지는 매일 턴다.
  ⑦ 습도가 높으면 진드기가 기생하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실내 습도를 40% 정도로 맞춘다.
  ⑧ 진공청소기는 일회용 종이수거봉지를 사용하고, 청소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사용한다.
 
  - 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한 생활수칙
  ① 습도 조절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습기를 사용하고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신다.
  ② 생리식염수로 아침저녁 하루에 두 번씩 코 안을 씻어준다.
  ③ 실내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한다.
  ④ 담배를 피우지 말고 가급적 흡연자 근처에는 가지 않는다. 술 또한 마시지 않는 게 좋다.
  ⑤ 체온 변화가 심하지 않도록 한다.
  ⑥ 원인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의 환경조절과 회피요법
  ①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되면 창문을 닫고 공기정화기를 사용한다.
  ② 외출 시에는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꽃가루가 많은 장소에 가지 않도록 하고 제초나 정원 손질을 삼간다. 차 안에는 고성능 여과기를 설치한다.
  ③ 방 안에 나무나 화초를 두지 않는다.
  ④ 포자 수가 가장 많은 오전 시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외 운동을 피한다.
 
  “외출 시 손과 얼굴 자주 씻어야”
 
신기철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
  알레르기 결막염은 유전성이 강하고, 노년층보다는 유년층과 청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신기철 교수가 말한 바로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나 병의 정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병이 발생했을 시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증상을 줄일 수 있어서 절망할 정도로 불편을 일으키는 질환은 아니다. 안과 전문의가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혹여 진단이 애매한 경우에는 피 검사,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를 통해서 금방 알 수 있다.
 
  신기철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의 설명이다.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특정 항원에 노출되는 빈도를 줄이는 것입니다. 봄에 외출을 피하고, 외출 시 손과 얼굴을 자주 씻어 항원에 노출되는 빈도를 줄이는 겁니다.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거나, 혈관 수축제 또는 비만세포 세포막 안정제 등을 사용하면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주로 점안액으로 일주일에서 2주일 정도 사용하면 증상이 완화되며, 아토피나 봄철 각결막염의 경우에는 비(非)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스테로이드를 이용해 치료합니다.”
 
  ― 이런 치료법이 듣지 않는 경우에는요.
 
  “항히스타민제가 듣지 않을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치료제를 1~2년 사용할 경우 백내장, 녹내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때에는 용량이나 사용 기간을 단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탈감작치료(반복적으로 노출해 반응을 둔감하게 하는 치료) 및 항체치료 등으로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까.
 
  “알레르기도 심한 경우에는 각막에 영향을 줘서 각막미란(눈 검은 동자 안의 외상), 각막궤양(각막 일부가 움푹 패는 것) 및 각막신생혈관(혈관이 없는 각막 쪽으로 혈관이 자라는 것) 등을 유발해 영구적인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심한 합병증 없이 단기간 증상만 일으키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너무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봄철 안구건조증 예방법은…
 
  안구건조증 또한 봄철이 되면 알레르기 결막염과 더불어 환자들이 고충을 토로하는 증상이다. 흔히 컴퓨터, 휴대폰에 많이 노출된 현대인의 병이겠거니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심각한 위험을 가져오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분비가 감소해 발생하는 경우와 눈물의 성분이 변화해서 안구 표면에서 빨리 증발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로 크게 나뉜다. 신기철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의 설명이다.
 
  “눈물은 외계와 눈의 경계 부위에서 안구 표면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광학적으로 안구 표면을 매끈하게 유지하도록 해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안구 표면에 붙은 노폐물이나 이물을 물리적으로 씻어내기도 합니다. 각막에 영양을 공급해주고, 눈물 내에는 다양한 항균 물질이 있어서 안구 표면의 감염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 이런 눈물이 줄거나 안구에서 빨리 증발하는 거군요.
 
  “눈물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기 위해서는 호르몬이 중요한데 폐경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인해 눈물 분비에 문제가 발생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곤 합니다. 또 근시 교정술이나 백내장 수술의 경우에는 수술 과정에서 각막의 신경이 손상을 받을 수 있는데, 각막 신경이 손상을 받는 경우 반사적으로 분비되는 눈물의 양이 줄어들고, 눈물 성분이 변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인공눈물은 예방약이 아냐”
 
  ― 안구건조증을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안구건조증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안과 검진을 통해 단순한 안구건조증인지,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적인 안구건조증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차적인 안구건조증의 경우에는 치료가 선행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 안구건조증의 경우 인공눈물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으로 발생하는 염증을 줄이는 방법, 결막의 술잔 세포를 자극해 점액의 분비를 촉진해 눈물 층을 안정화하는 방법 및 눈물샘에서 지질의 분비를 늘리기 위한 안구마사지 및 레이저 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줄이려는 시도가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 인공눈물을 습관적으로 넣는 사람이 많은데요.
 
  “큰 부작용은 없으나, 인공눈물이 예방약은 아니기 때문에 굳이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을 방지하기 위해 평소에 주의해야 할 생활습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 결막염 등은 대부분 심한 합병증 없이 자가개선되는 경우가 많고,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에 시력에 영향을 주거나, 삶의 질을 저하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평상시에는 눈을 될 수 있으면 만지지 않아 외부 감염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고,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눈 깜빡임 감소로 인한 안구 표면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는 눈의 항상성을 깨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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