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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1세기 이지스 구축함에 조선 임금 이름을 붙이다니?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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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7월에 진수(進水)하는 8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선도함의 명칭이 ‘정조대왕함’으로 결정됐다. ‘조선 후기 문화부흥과 부국강병 업적을 이룬’ 정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라나?
 
  해군의 설명에 의하면 구축함의 경우 ‘과거부터 현대까지 국민들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이나 국난 극복에 크게 기여한 호국 인물’의 이름을 붙인다고 한다. 정조가 ‘영웅’이고 ‘호국 인물’인가? 그러고 보니 현재 우리 해군의 주력인 DDG급(7600t급) 이지스 구축함에는 세종대왕, 율곡 이이, 서애 유성룡의 이름이 붙어 있다. 죄다 조선 시대 인물들이다.
 
  미국은 구축함에 스프루언스, 알레이 버크, 줌월트처럼 태평양전쟁 등에서 활약하거나 현대 미국 해군을 건설하는 데 이바지한 해군 제독들의 이름을 붙인다.
 

  대한민국 해군은 역사가 일천해서 그럴 만한 사람이 없다고? 그럴 리가 없다.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도 1946년 11월 11일 창설된 해방병단(海防兵團) 이래 어언 76년을 헤아린다. 우선 생각나는 분만 꼽아도 해군의 창설자인 손원일 제독, 초기 해군의 기틀을 다진 이성호·함명수·이맹기 제독 등이 있다. 우리 해군의 첫 포함(砲艦)인 백두산함의 갑판사관으로 대한해협 전투를 비롯해 6·25 중 해군이 치른 모든 전투에 참전했고,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6·25 당시 전사(戰死)한 전우들을 기리는 일에 헌신했던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도 해군이 내세울 만한 이름이다. ‘해군의 어머니’로 불리며 존경을 받았던 홍은혜 여사(손원일 제독의 부인)나, 해군의 형제군(兄弟軍)인 해병대의 신현준·김성은 전 사령관의 이름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해군과는 별 인연도 없는 왕조시대 위인들의 이름을 함명으로 사용하는 것은 그만하면 됐다. 앞으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켜나갈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에는 대한민국 해군 영웅들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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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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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hwondong@naver.com    (2022-06-19) 찬성 : 0   반대 : 0
조선은 1세기 전에 망한 나라인데, 대한민국에서는 화폐까지 조선이 주름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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