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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언더그라운드 엠파이어 (헨리 패럴·에이브러햄 뉴먼 지음 | 파도 펴냄)

인터넷 시대, 미국은 어떻게 세계의 정보·금융을 통제하는가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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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오늘날 인터넷과 AI 시대에 이 말은 이렇게 바뀌어야 할 것 같다. “모든 길은 애쉬번으로 통한다.”
 
  미국 버지니아의 소도시 애쉬번(Ashbun)은 일찍부터 ‘미국 인터넷의 중심’이었고 수많은 스타트업의 창업지였다. 지금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주요 클라우드컴퓨팅센터가 이 주변에 밀집해 있다.
 
  불과 30여 년 사이에 세계인의 삶을 지배하게 된 ‘고도 정보화 사회’의 인프라를 닦은 사람은 씨티은행 회장 월터 리스턴이었다. 그는 국가권력을 불신하는 자유주의자였지만, 미국 정부는 금방 광섬유 케이블을 반사시켜 통신을 감청하거나 이메일을 열어보고, 돈의 흐름을 통제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처음에는 ‘테러와의 전쟁’ 혹은 ‘불량국가’를 제재하기 위한 임시조치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미국의 패권(覇權)에 도전하는 세력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통제로 변질됐다. NSA(국가안보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상무부 등은 이 ‘보이지 않는 전쟁’의 첨병이 됐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왜 미국이 기를 쓰고 동맹국들의 화웨이 5G 도입을 막고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지, 중국이 왜 미국산 앱을 철저히 막고 있는지, 그리고 일본이 한국 네이버가 만든 메신저 앱 ‘라인’의 매각을 요구했는지 등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을 펴낸 파도의 김동규 편집장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려 있다고 믿었던 세계화, 인터넷, 국제금융 등이 사실은 세계 제일의 강대국 미국이 통제하는 공간이었다고 이 책은 설명한다”면서 “이 책은 미국을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정치는 원래 이런 것’임을 담담히 보여줄 뿐이며, 이러한 비정함은 미국만이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다른 강대국들도 가지고 있는 모습일 뿐임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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