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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사막의 역사 | 초원의 역사 (남정욱 지음 | 기파랑 펴냄)

세계사는 ‘조립된 각국사’ 아니라 ‘공간의 역사’다!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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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교 시절, 흔히들 “역사는 ‘암기과목’”이라고 했다. 연도와 사건들을 기계적으로 서술해놓은 역사교과서들은 역사(history) 속에 있는 재미있는 스토리(story)들은 기가 막히게 골라서 사장(死藏)시키고, 역사를 박제로 만들어버렸다. 한국사보다 세계사를 더 재미없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았다. 많은 나라에 대한 소략(疏略)한 기술(記述) 때문에 맥락이 실종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통념을 시원하게 깨는 책이 나왔다. 모두 10권으로 나올 예정인 ‘살아남은 세계사’ 시리즈다. 저자는 “역사에 지식이 없거나 관심이 적은 사람도 하루 만에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역사책” “연도와 사건을 외우는 지루한 과목으로만 여겼던 역사를, 평생 즐길 수 있는 오락으로 승화시킨 책”이라고 자부한다.
 
  이 시리즈를 여는 《사막의 역사》 《초원의 역사》를 보면, 그 접근 방식부터가 기존의 ‘세계사’ 책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대별로 각국의 역사들을 나열하는 대신, 사막과 초원이라는 공간에서 명멸(明滅)했던 역사 속의 집단과 국가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사막의 역사》는 아라비아 사막에서 이슬람교가 태동했을 적부터 시작해 시리아 내전, IS,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과 같은 오늘날 중동 정세까지를 다룬다. 《초원의 역사》는 고대 스키타이족과 흉노족에서부터 시작, 돌궐-튀르크족, 몽골족, 거란족, 만주족 등의 역사를 거쳐 오늘날 중국 치하에서 신음하는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까지 다룬다. 초원 유목민의 역사와 밀접하게 얽혀 있는 중국의 역사도 함께 소개한다. 최대한 간결하게 그린 지도들을 많이 넣어 ‘역사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저자의 자랑처럼 쉽고 재미있다. 읽다 보면 ‘기존의 세계사는 각국사를 조립해놓은 것에 불과했구나! 이런 게 진짜 세계사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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